위기의 동대구벤처밸리-(하)활성화 방안은?

입력 2006-03-17 09:04:33

(하) 벤처밸리 육성 관건은 효율적인 인프라 확충

동대구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우수 벤처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입주 공간 확충이 급선무다. 동대구벤처밸리의 경우 벤처기업 수요에 비해 입주공간 등 혁신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 기업 집적에 따른 육성 사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실정이다. 벤처업체들이 보다 저렴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으며 기업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벤처밸리가 제대로 조성되고 활성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대구벤처밸리의 경우 고속철의 동대구역세권, 고속버스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를 끼고 있는 혁신도시 관문이자 법률, 금융가 등 주변 부대서비스 환경 또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벤처기업 육성 및 집적지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인프라 확충을 통한 기업 유치가 더욱 절실하다. 실제 이곳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내 사무실의 경우 일반 사무용 건물도 입주율이 90%를 웃도는 등 입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땅값과 적절한 부지 확보 등이 시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인프라 확충이 쉽지 않은 게 사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들은 시 소유 부지 활용, 민간투자 유치, 신속한 부지 매입 등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 대구테크노파크는 적기에 적합한 부지를 확보하는 게 인프라 확충을 통한 벤처밸리 육성의 관건으로 보고 최근 대구벤처센터 인근 부지 440평을 발 빠르게 매입하기도 했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역세권 개발을 통한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인프라가 필수라고 판단, 이 부지를 활용해 연건평 4천 평 규모의 '동대구복합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촉진지구 내 동부소방서, 청소년회관 등 시 소유 부지 및 건물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동부소방서의 경우 이제까지 동구·수성구를 모두 관할한 탓에 양측의 중간 지점에 위치할 필요가 있었지만 최근 수성소방서가 신설되면서 관할지역이 동구에 국한, 실질적인 동부소방서로의 기능을 위해서는 동구 중심으로 이전을 적극 검토해야 하고 아울러 현 소방서 부지는 벤처밸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구벤처센터 부근에 위치한 대구시 소유의 청소년회관도 증·개축 등을 통해 벤처기업 입주 시설 등으로 병행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지역을 업무중심지구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민자 투자를 유도하는 등 동대구역세권 개발에 맞춰 동대구벤처밸리를 진정한 벤처기업 집적지로 조성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석준 대구테크노파크 부단장은 "동대구역세권개발의 중심 및 기본방향은 반드시 동대구벤처밸리 육성과 함께 수립되어야 혁신도시의 관문이 될 동대구역세권을 국제 수준의 벤처집적지로 조성할 수 있고 동시에 지식기반산업과 관련된 비즈니스서비스산업도 유치할 수 있다"며 "접근성, 교통 인프라 등 최상의 인프라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며 역세권·법률·금융권과 연계한 지식기반 첨단기업을 집적, 동대구벤처밸리를 세계적으로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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