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지역 동포들이 신났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또다시 꺾고 6게임무패행진 끝에 4강이 겨루는 3라운드에 진출하자 모두 한덩어리가 돼 '대~한민국'을힘차게 외치며 감격에 겨워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7시 시작된 일본과의 경기를 지켜 보기 위해 평소 한인들로 붐비던 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타운은 일찌감치 인적이 끊겼고 식당이나 카페, 주점도 경기를 생중계하는 곳만 붐빌 뿐이었다.
이 같은 모습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디에이고나 새너제이 등지 역시 마찬가지였으며 위성 방송 수신 시스템이 없는 가정에서는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한인 라디오방송을 청취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진 이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인들은 이닝을 더할 수록 3라운드 진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점수가 나지 않았어도 흥겨운 모습이었고 마침내 8회 이종범의 2타점 2루타가 폭발하는 순간 승리를 확신하며 얼싸안았다.
샌디에이고 체육회(회장 전웅수)의 경우 한국의 3라운드 진출에 대비, 이날 오후 6시부터 샌디에이고 시내 서울정에서 20여명의 이사진이 모여 위성 방송을 지켜보며 응원방법을 논의했다.
체육회는 3만여 교민이 거주하는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의 응원을 위해 플래카드와 태극기 2천개, 'KOREA'가 새겨진 티셔츠 등을 준비한 상태.
체육회의 곽영운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응원을 준비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는데, 이종범 선수의 결정타가 나오는 순간 식당에 있던 모든 이들이 얼싸안았다"면서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입장권을 구입하느라 애를 먹고있지만 최선을 다해 많은 교민들이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경기 상황을 지켜봤다는 정상기 샌프란시스코 총영사는 "지난번 축구대표팀이 샌프란시스코에 왔을때와 달리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는 교민들이 대부분집에서 한국팀을 한 마음으로 응원했다"며 "내친 김에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남은경기에서도 아낌없이 응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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