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대통령의 시신이 논란 끝에 15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결국 고국인 세르비아의 수도베오그라드로 돌아왔다.
지난 1990년대 발칸전쟁 당시 대량학살 등 66건의 전쟁범죄 혐의를 받아온 밀로셰비치는 이로써 전범 재판을 위해 헤이그의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로 보내진 지거의 5년만에 눈을 감은 채 고국으로 '귀환'했다.
헤이그 인근 감옥에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을 거쳐 전세기가 아닌 일반 민간JAT 정규 항공편을 통해 이날 오후 3시45분 베오그라드 공항에 도착한 밀로셰비치의시신은 영구차에 실려 베오그라드 시내의 세인트 사바 병원 시체보관소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장례식은 베오그라드에서 남동쪽으로 50㎞ 떨어진 밀로셰비치의 고향 포자레바치에서 오는 18일 열리며, 사회당측은 16일 정오부터 18일 장례식장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베오그라드 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시신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회당측은 18일 포자레바치에서도 장례식이 열리기 전 시청 건물에서 시신 공개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밀로라드 부첼리치 사회당 부총재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내일 오후부터 밀로셰비치에게 조의를 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이 내리는 가운데 이날 베오그라드 공항에는 밀로셰비치가 속했던 사회당 일부 간부들이 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장미로 장식된 화환을 들고 도열했으나 정부 관리들은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은 검은 색 관이 도착하자 적.청,백 3색으로 된 세르비아 국기를 관 위에덮고 허리를 숙여 입을 맞춘 뒤 대기 중이던 푸른색 미니밴으로 관을 옮겨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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