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제2단계 경계태세…긴장 고조

입력 2006-03-16 10:50:17

이스라엘군이 14일 예리코 교도소를 공격,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P) 지도자 아흐메드 사다트 등의 신병을 강제 확보한 것에 항의해 팔레스타인측이 15일 총파업에 나서자 이스라엘이 비상 경계태세 수위를 높이는 등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날 가자 및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모든 학교와 상점의 문을 닫고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신병 강제 확보에 항의하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스라엘군은 14일 헬기와 탱크, 불도저 등을 동원한 가운데 예리코 교도소를공격해 사다트 등 PFLP 요원 6명의 신병을 강제로 인수해갔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경비원 2명이 숨지고 최소 26명이 부상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도 이날 방문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에 이스라엘은 PFLP와 팔레스타인 집권세력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보복 경고가나온 가운데 비상 경계태세 수위를 두 번째 높은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군과 경찰수천명을 동원해 팔레스타인측의 있을지 모를 공격에 대비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있다.

이스라엘은 또 사다트 등 6명을 이스라엘 각료 살해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 자세를 누그러트리지 않고 있다.

마크 레게브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그(사다트)를 재판에 세울 의사가 있다"고 말했으나 이스라엘 정부의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3명이 이스라엘측에 사제 로켓을 발사하려다 로켓이 미리 터지는 바람에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보안관리들이 전했다. 한편 PFLP에 최근 이틀동안 억류돼 있던 KBS 용태영 두바이 주재 특파원 등 한국과 프랑스 언론인 3명은 이날 무사히 풀려났다.

PFLP는 이날 앞서 한국인 1명과 프랑스인 2명은 "팔레스타인 당국이 아흐메드사다트를 보호하지 못했기 때문에" 억류돼 있다고 주장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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