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올해도 박빙'

입력 2006-03-16 09:17:48

오는 21일 치뤄지는 경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우경(56·경북도의원) 현 회장과 윤진필(57·동양정밀 대표) 부회장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박빙의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타계한 최장한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는 보궐선거에서 맞붙은 후 6개월여만에 '리턴매치'를 하는 셈. 당시 상공의원 투표결과 '20대 16'으로 승부가 갈릴 만큼 선거전도 치열했다.

이런 전력 때문에 이번 선거도 쉽게 예측하기 힘든 한판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공의원 총회를 앞두고 학연·지연 등 인맥을 총동원하는 등 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표권을 가진 상공의원은 모두 45명(특별의원 포함).

설욕을 벼르고 있는 윤진필 부회장은 지역 상공인의 위상 제고와 단합에 주력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윤 부회장은 특히 "이번에 당선되면 지역 상공인들이 염원하는 '회장 추대' 전통을 반드시 세울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보궐선거가 이런저런 잡음으로 얼룩졌으나 개표직후 '경산상의 분열을 막기위해 깨끗이 승복한다'고 선언한 것이 상공인들의 지지세 확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세를 분석했다.

한편 이우경 회장은 지난 2월 상공회의소 총회에서 회원 갈등과 반목을 없애기 위해 회장 추대를 제의, 박수를 받았으나 이번 선거에서도 추대 '조율'이 여의치 않자 선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장은 "회장 잔여 임기가 짧았던 만큼 재선에 성공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회원 권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선거결과에 대해선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 상공인들은 "지난해 보궐선거가 정치인들의 측면 지원 등으로 상공회의소의 정체성이 훼손되기도 했다"면서 "이번만은 순수한 상공인 선거로 치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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