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헤이그 감옥에서 숨진채 발견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은 살해됐다고 아들인 마르코 밀로셰비치가 14일 주장했다.
그는 이날 체류중이던 모스크바를 떠나 항공기 편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도착한 뒤 APTN 기자에게 "아버지는 살해됐다.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국제유고전범재판소의 밀로셰비치 사인 조사에 대한 불신을 표명했던러시아는 14일 헤이그로 전문 의료진을 급파했다. 의료진들은 밀로셰비치의 부검 결과를 검토할 계획이다. 1차 부검에서 심장 질환과 고혈압 증세가 있었던 밀로셰비치의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나타났다고 국제유고전범재판소는 밝혔다. 그러나 재판소는 일각에서 독살설 등이 제기되는 점을 감안 현재 독극물 검사를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금주 후반에나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사망함에 따라 그에 대한 전범 혐의 재판을 공식종료한다고 14일 밝혔다.
ICTY의 패트릭 로빈슨 판사는 이날 재판관 회의를 소집해 "그의 죽음으로 인해 (재판) 절차가 종료된다"고 밝혀 4년간 끌어온 재판이 끝났음을 알렸다.
4년간의 재판과정에서 고집세고 전투적인 밀로셰비치와 자주 충돌했던 로빈슨판사는 "그의 때 아닌 죽음은 그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판결과 관련된 모든 부분까지 앗아간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의 돌연한 사망으로 역사적 판결이 불가능하게된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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