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 유럽 발칸반도에 때아닌 폭설과강풍이 수일째 몰아치면서 14일 루마니아,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등지의 도로가 폐쇄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루마니아 남부에서는 최근 3일 간 내린 눈이 녹아 돌지 지역의 댐이 위험수위에이르면서 1만명 이상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 중이며, 2m가 넘게 쌓인 눈으로라시 지역을 비롯해 동북부 지역 내 100여개 도로가 마비됐다.
또 150개 마을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강풍으로 흑해의 모든 항구들이 폐쇄됐다.
불가리아 중부 지방에서도 쌓인 눈이 녹아 물이 불어나면서 농장과 가축들이 물에 잠기고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남동부 네델리노 지방에서는 다리가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중부와 남부의 15개 지역에 대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고속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터키와의 국경도 폐쇄했다.
그리스도 3만 헥타르에 가까운 농지가 물에 잠긴 에브로스 지역에 비상사태를선포했으며, 군인과 구조대가 수십개의 마을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터키 지방 정부는 불가리아가 아르다강의 댐을 통해 위험 수준에 달하는 양의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아드리아 해 연안에 시속 230㎞가 넘는 강풍이 불어 곳곳에서전기와 물 공급이 중단됐는데, 일부 산악 지방에는 10m에 가까운 적설량과 함께 수은주가 영하 13도까지 떨어지는 한겨울 날씨를 보였다.
기상 당국은 이상 한파와 폭설이 오는 16-1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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