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리그 2연승으로 4강 진출을 눈앞에 둔 한국대표팀이 16일 일본과의 경기보다는 준결승전에 '올인'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꿀 전망이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최대 난적 미국을 7-3으로 꺾는 대파란을 연출하며 운신의 폭이 넓어진 상태.
한국은 미국에 패했다면 꼭 이겨야 할 일본과의 경기에는 그동안 마무리로 활약해 온 박찬호(33.샌디에이고)를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
그러나 '야구 종가' 미국에 예상치 못한 낙승을 거둬 일단 4강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기에 박찬호를 선발로 돌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마련해 가며 일본을맞아야 할 필요가 없어졌다.
일단 일본을 상대로 이기면 금상첨화이고 지더라도 최소 실점으로 지는 것으로 분명해졌기에 자연스럽게 19일 벌어지는 준결승전을 준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예선전부터 지금까지 해오던 마운드 운용 방식을 고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본전 선발은 김선우(콜로라도)가 다시 한 번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운명의 4강전의 선발은 역시 대만과 멕시코전에서 2승을 낚은 서재응(LA 다저스)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팀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은 일본이 멕시코에 앞선다고 보고 결국 4강 티켓은 한국, 미국, 일본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강전 상대가 미국이나 일본이 됐든 WBC에서는 서재응이 이들을 상대로 처음 등판하는 셈이고 등판 간격도 5~6일로 적당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투구수가 95개까지 늘어나는 4강전에서 서재응이 6회까지만 분투한다면 해외파-국내파의 '황금 계투조'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언더핸드 김병현(콜로라도)은 미국과 일본전 모두 중용되고 미국전에는 정대현(SK)도 막강 허리에 가세할 예정이다.
4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0으로 선동열 투수코치의 가장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구대성(한화)과 봉중근(신시내티) 역시 4강전에서 계투작전을 빛낼 최고의 자원이다.
3세이브, 방어율 0으로 철벽 마무리로 변신한 박찬호가 4강전에서도 뒷문을 잠글 가능성이 짙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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