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로 대구·경북 지역에 때아닌 봄눈이 쏟아졌다.
13일 오후 10시 5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울릉에는 14일 오전까지 눈이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면서 이날 오전 8시 현재 13.5㎝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면 석포,나리,서면 서달마을 주민들의 육상교통이 일부 두절됐으며, 포항~울릉 간 정기여객선 운항은 3일만에 재개됐다.
또 봉화군 춘양면 우구치리와 소천면 남해룡 등 산간 곳곳에 최고 10㎝의 눈이 쏟아져 14일 오전까지 평균 6.8㎝의 적설량을 보였으며, 상주 3.6㎝, 안동 0.2㎝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도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눈이 흩날려(적설량은 기록되지 않음) 동구 중대검문소∼동화사 시설지구, 가창삼거리∼헐티재까지의 구간에 대해 14일 오전 3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교통이 통제됐다.
이번 추위는 15일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해 평년(7~15℃)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한편 14일 오전 눈으로 인해 대구·경북에서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14일 오전 3시 38분쯤엔 대구 수성구 지산동 한 아파트 앞길에서 이모(24) 씨가 운전하던 쏘나타 승용차가 눈길에 미끌어지면서 가로수 2그루와 가로등을 충돌한 뒤 전복, 이 씨가 부상을 입는 등 눈길 교통사고가 줄을 이었다.
또한 13일 오후 7시 50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 옥방 휴게소 부근에서 조모(51.영주시 휴천동)씨가 운행하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 난간에 충돌, 버스에 타고 있던 남모(70.여.영주시 휴천동)씨 등 70대 관광객 4명이 중.경상을 입고 울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허영국.마경대.한윤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