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암살하려한 죄목으로 처형된 두자일 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죄를 자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재판을 맡았던 아와드 알-반다르는 13일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기소된 두자일 주민들이 이란이 이라크를 점령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란의 지시를 받고 후세인 암살을 기도했음을 시인했다고 증언했다.
알-반다르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1982년 두자일 마을에서 발생한 후세인 암살기도 사건 후 체포돼 처형된 두자일 주민 148명을 학살한 혐의로 이라크 전쟁후 설립된 특별법정에 후세인과 함께 기소됐다.
후세인 정권의 반인륜 범죄 혐의를 캐고 있는 검찰 측은 당시의 혁명재판소가후세인 암살기도 사건과 관련해 검거된 두자일 주민들에게 약식재판을 통해 사형을선고한 것을 학살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혁명재판소장을 지낸 알-반다르는 당시 암살기도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돼 온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죄를 인정했기 때문에 사형을 선고했다며 사형선고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알-반다르는 이어 "피고인들은 당시 이란과의 전쟁을 지휘하던 군 통수권자를 암살하려한 것"이라며 "전시상황에서 재판을 하루 만에 끝내라는 압력이 있었지만 2 주일에 걸쳐 재판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알-반다르의 이같은 증언은 후세인 정권이 두자일 마을 주민을 처형한 사건을 반인륜 범죄로 보고 있는 미국과 미국의 지원으로 설립된 특별재판부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후세인 재판이 재개와 16일의 이라크 의회 개원에 맞춰 곳곳에서 저항공격이 계속됐다.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는 13일 티크리트가 속한 살라후딘 주(州)의 하마드 알-카이시 주지사가 탄 차량행렬이 폭탄공격을 받아 수니파인 알-카이시 주지사는 무사했으나 경호원 5명이 부상했다.
또 티크리트 중심부에서 경찰 순찰차량을 노린 폭탄공격으로 경찰관 4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고, 북부 유전도시인 키르쿠크에서 차량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져 경찰관 2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