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안양 KT&G와 서울 삼성, 원주 동부가 유독 접전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도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올 시즌은 팀별 전력 평준화로 10위 인천 전자랜드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 경기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경기 결과에 따른 점수차만 놓고 '접전이다, 아니다'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3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갈린 경기를 기준으로 볼 때 KT&G와 삼성, 동부는 접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2연승으로 공동 7위에 오르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는 KT&G는 3점차 이내 승부에서 8승2패로 유독 강했다.
삼성 역시 3점차 이내의 접전에서는 6승3패로 높은 승률을 과시했다. 원주 동부도 9승5패로 접전에 강한 양상을 보였다.
이 세 팀을 제외한 다른 팀들은 3점차 이내의 경기에서 승률 5할 근처를 맴돌거나 5할에도 못미치는 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상위 '3강'을 이루고 있는 울산 모비스는 2승5패로 취약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고 전주 KCC(2승5패), 부산 KTF(2승6패)도 팀 성적은 중상위권이지만 접전에서는 약한 성적을 남겼다.
반면 중위권의 대구 오리온스(6승5패), 창원 LG(4승3패)는 5할 이상의 성적을 내며 접전에 비교적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윤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KT&G의 경우 단테 존스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주면서 접전에서 주로 이겨왔고 삼성이나 동부는 매치업의 우위를 바탕으로 마지막에 한 골이 필요할 때 유리한 입장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접전의 연속에서 어느 팀이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될 지 주목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