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축구 위해 오프사이드규정 완화

입력 2006-03-13 16:18:23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유도하기 위해 오프사이드 규정을 완화, 적용한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월드컵 참가팀 워크숍에 참가했던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은 13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일 월드컵 대회부터 새롭게 적용될 규정들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부터 달라질 규정들을 살펴본다.

◇볼만 안 건드리면 오프사이드서 제외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더라도 공격에 관여하지 않는 선수에 대해서는 파울을 불지 않는 것으로 규정을 완화해 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오프사이드 규정이 더욱 더 공격 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방향으로 적용된다.

공격에 직접 관여를 했더라도 볼만 건드리지 않으면 오프사이드 반칙에서 제외된다. 슈팅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자기 편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골이 되더라도 이전과는 달리 공이 몸에만 맞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비신사적 행위에는 무조건 '철퇴'

선수 보호를 위해 팔꿈치로 상대 선수를 가격하는 행위는 경고없이 바로 레드 카드를 받게 되는 등 판정이 엄격하게 적용돼 각별한 주위가 요구된다.

백태클에만 퇴장을 주던 것도 앞이건 옆이건 부상 위험이 큰 무모한 태클에 대해서는 모두 퇴장 명령이 내려진다.

상대 선수의 유니폼을 잡아 당기거나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가차없이 경고가 주어진다.

◇승점-골득실-다득점-상대 팀간 전적順

월드컵 지역예선의 경우 조별예선 승점이 같으면 해당 팀 간 맞대결에서 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먼저 따진 뒤 해당 조의 전 경기에서 골득실차-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는 이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승점이 같을 경우 조별리그 전 경기에서 골득실차-다득점이 우선이다.

그리고 난 뒤에도 순위가 같으면 해당 팀 간 전적(승점-골득실차-다득점)을 따지게 된다.

이후엔 대회 조직위원회가 실시하는 추첨으로 순위를 가린다.

◇5심판제 운영

이번 대회에서는 대기심을 한 명 추가해 한 경기의 심판을 총 5명으로 운영한다.

이전까지는 주심 1명, 부심 2명과 주심 요원인 대기심 1명 등 4명의 심판진이 나섰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부심 요원으로 대기심 1명을 늘렸다.

◇최종엔트리 마감일도 변경 가능성

이번 워크숍에서 마르코 반 바스텐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등 많은 지도자들이 선수 부상 우려 등을 이유로 최종엔트리(23명) 마감일을 늦춰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FIFA에서는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해 5월15일인 최종엔트리 마감일이 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FIFA가 친선경기의 경우 교체선수 수를 골키퍼 포함 6명으로 제한한 데 대해서도 일부 지도자들이 월드컵 직전 치르는 A매치에 한 해 더 많은 선수를 교체할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요청해 이 규정도 바뀔 수 있다.

현재 테크니컬 에어리어 안에는 감독 만이 설 수 있도록 했지만 외국인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은 원활한 작전지시를 위해 통역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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