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걸작으로 칭찬받는 소설 '분노의 포도'가 1939년 3월 14일 출간됐다.
출간 당시 미국 사회의 분위기는 암울했다. 1930년대 '경제공황'으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중서부와 남서부 지역에는 거대한 흙모래 폭풍이 몰아닥쳤다.
이로 인해 거대한 평야지대가 황무지로 바뀌고 소농들은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소설의 주인공 조드 일가도 대사풍(大砂風)과 대자본에 의한 농업 기계화로 경작지를 잃은 농민가족이다. 이들은 고향 오클라호마를 떠나 머나먼 땅 캘리포니아를 찾아 떠나지만, 그곳에서 조드 일가가 맞닥뜨린 것은 여전한 착취와 굶주림과 질병이었다.
풍요의 상징인 포도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도 그들의 몫은 아니었다. 갖은 고난 끝에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일부는 죽음을 맞이한다. 작자 존 스타인벡은 이주민촌에서 직접 노동을 체험한 뒤 그들의 분노를 연민의 시각으로 작품화했다.
이런 이유로 '검은 악마적 창조물', '증오를 주제로 한 파괴적인 책'이라 불리며 도서관 금서목록에도 올랐다. 그러나 펜의 힘은 강했고 퓰리처상(1940),노벨문학상(1962) 수상이 그의 몫으로 돌아갔다.
▲1804년 오스트리아 작곡가 요한 슈트라우스 출생 ▲1966년 정부, '강강수월래'를 무형문화재로 지정.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