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5시쯤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발생한 산불은 15시간이 지난 13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진화되지 않고 있다.
대구 동구 지묘동 파군재 3거리 인근 이른바 '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13일 오전 현재 8ha가량을 태운 것으로 대구 동구청은 잠정 집계했다. 이날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급속히 번져 왕복 8차선 도로인 팔공로를 뛰어 넘은 뒤 발화지점의 반대편 방향인 공산댐 주변으로까지 번졌다.
불이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왕산 주변 사찰 관계자 및 식당 주인, 민가 주민 등 19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또 동화사 등 주요 사찰과 문화재 등도 현재까지 보고된 피해사례는 없다.
12일 밤 날이 어두져워지면서 소방인력을 철수시켰던 대구소방본부와 대구 동구청은 13일 오전 6시부터 다시 소방 헬기 13대를 동원한 것을 비롯, 4천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 동구청 관계자는 "바람이 잦아들어 13일 오전 중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13일 오후쯤 진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팔공산 불은 일단 등산객에 의한 실화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등산객의 담뱃불이 바짝 말라붙어있는 산림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실화 용의자를 조속히 검거할 방침이다. 장성현·채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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