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이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SK텔레콤이 추진하는 월드컵 응원을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는 서울시가 시청앞 광장 응원전 민간주최자로 SKT와 5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SKT컨소시엄을 선정하면서 시민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 상업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10일 2차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가 월드컵 응원 주최자 선정을 철회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민 의원은 성명서에서 "서울시청은 시청앞 광장, 청계광장의 응원권을 특정기업에 부여한 조치를 즉시 철회하라"면서 "지방권력이 시민사회의 영역을 침범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 운동회를 할 때 부잣집 애들만 응원단장에 지원하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유하며 "서울시청의 이번 조치는 초등학생들이 보기에도 유치한 짓"이라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SKT는 서울시청 응원전 민간주최자 공모에 참여하면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후원금으로 서울시에 3년간 30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을 비롯해 길거리 응원 경비 70억원, TV 중계권료 20억원, 각종 이벤트비 15억원, 유소년축구 발전기금 5억원 등 총 140억원을 쓰기로 제안했다며 2002년때와 비슷한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 월드컵이 개최되는 독일 교민사회에서도 SKT의 거리 응원 추진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 현지 교포 언론은 SK텔레콤이 2월 중순부터 독일 현지 교민신문에 '대한민국 응원채널 SK텔레콤'과 '우리는 대~한민국입니다'라는 전면 컬러 광고를 내고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지 응원단 발대식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SKT는 이같은 광고를 게재하면서 재독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각종 중앙단체 및 각 지방한인회의 명칭을 허락 없이 무단으로 사용, 관련자가 공개 질의서를 보내 예산 내역 공개 및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 처했다.
SKT는 독일 교민들의 현지 거리 응원을 위해 장소 확보부터 응원 도구와 티셔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독일 월드컵 때 국내 뿐만 아니라 원정단을 꾸려 경기가 열리는 독일 현지 경기장에서도 대규모 응원을 준비하고 있었던 붉은악마와도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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