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를 국빈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오후(한국시간 10일 새벽)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과 한.나이지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에너지.자원 분야와 IT 산업분야의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 연간 석유 소비량의 2.5년치 분량에 해당하는 20억 배럴 규모의 2개 해상유전 개발을 위한 본계약인 '나이지리아 해상광구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송민순(宋旻淳) 청와대 안보실장이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올해부터 탐사에 착수해 유전개발에 성공할 경우 한국지분 60%에 해당하는 12억 배럴 상당의 원유를 확보하게 되며, 투자비 회수 등을 빼고 순이익만 한국몫으로 2억4천만 배럴을 거두어 들이게 된다.
특히 나이지리아 유전사업은 발전사업 진출과 연계, 석유개발 컨소시엄이 225만㎾ 규모 발전소와 가스관로 1천200㎞ 건설에 참여하게 돼 약 33억달러 규모의 각종 발전기자재, 가스관, 건설중장비 등 플랜트 수출효과도 예상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기업이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추진중인 4개 사업 23 억7천만달러 정도의 플랜트 수주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이지리아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고, 오바산조 대통령은 이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나이지리아의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 분야에 적극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고, 오바산조 대통령은 경제개발계획 추진을 위해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투자를 요청했고, 보건 환경 의료 수자원개발 등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류 인플루엔자 대책 20만달러 △직업훈련센터 건립 80만달러 △지역주민 경제사회 인식증진사업 70만달러 등 총 170만달러의 무상 원조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담에서 △대아프리카 ODA(정부개발원조)의 2008년 1억달러 증액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혁신적 개발지원기금 모색 △3년내 아프리카인 1천명 초청 연수 등을 골자로 하는 '아프리카 개발을 위한 한국 이니셔티브' 내용을 밝혔고, 오바산조 대통령은 이를 환영하면서 '한국 이니셔티브'가 한국과 아프리카국가간 연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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