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시장 OK상가-"대구 최고 소매 재래시장"

입력 2006-03-10 07:05:34

결혼 7년차 주부 최명주(34·달서구 용산동)씨는 성서지역 대형 소매점 단골이었다. 하지만 최근 장보러 가는 곳을 바꿨다.

지난 주말 최씨가 찾아간 곳은 인근 서남시장. "주차가 조금 불편했지만 시장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찬거리며 과일이 특히 싸고 대형마트가 있어 공산품도 저렴해요. 반찬가게에서 물김치, 총각김치를 사고 갈치, 반찬 부재료, 방울토마토와 딸기 한 상자, 간식까지 샀는데 5만 원이 채 안되더군요. 주차요금은 1천 원, 싸죠?"

달서구 감삼동에 위치한 서남시장(원화여고네거리~죽전네거리 사이)은 지난 1984년 8월15일 '서남종합상가'라는 이름으로 문을 연 뒤 싱싱한 채소와 과일·생선 등 다양한 품목과 푸근한 인심으로 대구시내 최고의 소매 재래시장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10만여 세대의 배후 상권과 성주·성서·하빈 등 원거리 고객까지 즐겨 찾는 곳이다. 현재 30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이며, 조만간 성당 및 중리주공 재개발이 끝나면 시장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하반기 환경개선사업이 시작됐고, 2007년 중 현대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리금이 살아있는 유일한 재래시장'으로 자부하는 서남시장 최고 요지에 지난해 12월 '서남 OK상가'가 들어섰다. 더 페이스샵 서남점, 동방보석, 신발나라, 부산오뎅 서남점, 린아 이불, 파워 생선마트, 칠성 축산물 도매센터 서남점, 아리랑 떡집, 살맛나는 국밥, 서남반찬, 고령참기름 양곡, 참말로 하림 닭 서남직영점, 숙녀복 황진이, 서남 구제옷, 서남신발마트가 현재 성업 중이다.

남아있는 일부 상가에 대해 분양을 계속 중이다. 1층 점포 34칸과 난전 10칸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대 완료한 점포는 분양받는 즉시 월 수익(임대료)을 보장받을 수 있다. 서남OK상가 한희수 대표는 "시장 상가는 투자금에 대한 빠른 회전률, 자유로운 양도 및 임대, 뛰어난 환금성 등이 장점"이라며 "게다가 아케이드(통로 지붕)공사가 완료돼 날씨에 관계없이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문의 053)525-9955.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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