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국제음악제, 대구 음악단체도 실력 뽐낸다

입력 2006-03-10 07:06:11

봄을 맞는 3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 통영은 음악제 준비로 분주하다.

그의 음악혼을 기리며 시작한 축제에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5회째를 맞는 '통영 국제음악제'는 올해 봄시즌 일정을 21일부터 26일까지로 잡았다. 올해 음악제 주제는 '유동(Flux)'. 1964년에 발표한 관현악곡명인 유동은 여러 가지 문화가 서로 흘러 공존하게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번 봄 시즌에는 대구의 음악단체가 공식공연에 참가해 한려수도 끝자락을 찾은 음악인들 앞에서 실력을 뽐낸다.

지휘자 이재준이 이끌고 있는 갈라 오케스트라, 필그림 미션콰이어, 얘노을합창단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 기념해 열리는 공연에 참가해 소프라노 박미자,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이영화, 바리톤 김승철, 오르간 김춘해 등과 협연하며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재현한다. 이 공연은 25일 통영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민간 오케스트라 '갈라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다양한 기획과 연주실력으로 음악성을 알려가고 있다. 필그림 미션콰이어는 국내 합창단으로서는 유일하게 세계합창올림픽 무반주 종교음악부문 2연패 챔피언을 거머쥔 단체다. 얘노을합창단 역시 2003년 대통령배 전국합창대회 대통령상 수상에 이어 지난해 열린 창원 전국 그랑프리 합창제에서 그랑프리 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휘자 이재준은 현재 쿠바 국립예술대학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 지휘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통영음악제 봄시즌에서는 음악극 '로즈'를 비롯한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캐나디언 브라스, 살타첼로 내한공연 등 12회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클라리네티스트 마르틴 슈팡엔베르크와 콰르텟21의 모차르트·쇼스타코비치·윤이상 연주회, 카운터테너 이동규 독창회, 하피스트 윤지윤 독주회, 살타첼로 내한공연, 독일 앱솔루 트리오 내한공연이 축제기간 잇따라 열리고 황병기와 한국현대음악앙상블의 무대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