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충혼탑 건너편에 자리잡은 수입가구 전문점 '산아래가구'.
장식없이 검은 대리석으로 간결하게 지어진 건물은 마치 고급 갤러리처럼 세련된 느낌을 준다. 3층으로 650평 규모의 전시장에는 다양한 수입가구로 채워져 있다.
주로 취급하는 제품은 이탈리아 직수입 가구. 정통 유럽형 클래식 가구로 명성이 높은 깔리아이탈리아(Caliaitalia), 깔리가리스(Calligaris), 잉칸토(Incanto), 아시디 아솔로(Assi'd Asolo), 안젤로 까펠리니(Angelo Cappellini), 바스텍스(Bastex), 지오바니(Ziobani) 등의 오리지널 제품. 침대부터 장식장, 소파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작가들의 조각과 함께 전시돼 있다. 무려 12년이란 세월을 건조해야 비로소 가구목으로 사용한다는 '아시디 아솔로' 제품은 가벼우면서도 견고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중후한 정상의 품위를 지키고 있다. 당대에만 사용하기엔 아까운 제품으로 후대에 물려줄 만한 명품.
대부분 제품은 해당 국가 메이커로부터 중간 유통과정이 없이 직수입된다. 아울러 지역은 물론 전국 어느 곳에서 수입한 제품을 일체 공급하지 않는다. (주)산아래가구 박정규 대표이사는 "구매력을 가진 지역 중산층 고객들이 만족스러운 가구를 구매를 위해 서울 논현동, 청담동까지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직수입을 통해 만족스런 가격에 공급할 뿐 아니라 원할 경우 고객 가정까지 방문해 구조 및 인테리어 마감재에 맞는 소품과 디스플레이까지 책임진다"고 했다.
산아래가구의 명성은 전국적이다. 이미 서울과 부산지역 가구업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전시장 인테리어 및 제품수입에 대한 조언을 구할 정도. 최근 산아래가구는 수입업자를 선택하는데 있어 까다롭기로 이름난 이탈리아의 명품 소파업체인 감마 인터내셔널사와 직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박 대표는 "감마 인터내셔널 제품은 돈이 있다고 수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오는 5월이면 대구·경북지역 고객들에게 이곳에서 출시한 2006년 신제품 시리즈 6개 모델을 새롭게 선보일 수 있다"고 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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