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비친 '삶의 이야기'

입력 2006-03-10 07:37:02

…3월 사진전 잇따라

3월, 경칩도 지나고 이제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전시회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올 10월 열리는 '대구국제포토비엔날레'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일까? 유난히 사진 전시회가 눈에 많이 띈다.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5)에선 '2005 국제 다큐멘터리 사진대상 수상작 대구 순회전'을 13일까지 열고 있다. '국제 다큐멘터리 사진대상'은 조선일보사와 올림푸스가 공동주최해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로 다큐멘터리 사진에 관심있는 사진가 일반부문(국내·외 사진가, 대학원생 포함)·학생부문(국내·대학생)으로 응모를 받았다.

전 세계 40개국에서 접수된 총 490점의 수준높은 작품들을 엄격한 심사를 거쳐 각 부문 4명씩 총 8명의 9개 주제작품이 수상했다. 세계 여러 나라 다양한 인종의 다채로운 생활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들이 살아있는 삶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학생 부문에선 경일대 재학 중인 신슬기 씨가 서커스단의 화려함과 무대 뒤의 애환을 생생하게 담아내 3등을 차지한 '삶은 움직인다'로 대구 사진의 명예를 지켜줬다.(표 참조)

서울 성공회대의 한재호 씨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렌즈를 통해 담아낸 '生卽死(생즉사): 삶이 곧 역사가 되는 그녀들 이야기'(4등) 등 8명 작가의 작품 129점을 감상할 수 있다.

고토갤러리(053-427-5190)는 20일부터 열리는 '30cm x 30cm x 30cm전'에 한국화·서양화·조각 작품과 함께 박영주·노환우·현남희 씨의 사진작품이 소개할 예정이다. 30cm의 세제곱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각 장르별로 무한한 조형성과 예술성을 다채롭게 펼쳐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세 개의 다른 주제별 작품을 전시 중인 '조성기 사진전'이 30일까지 필로갤러리(053-421-0085)에서, 세계적인 다큐멘터리사진가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작품전 'ESSAYS: 절망에서 희망으로'가 4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14)에서 열리고 있다.

푸짐한 사진전시회에 사진 애호가들은 행복한 봄맞이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듯.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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