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남았지만 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하다. 봄이 되면 주부들이 유달리 관심을 쏟는 것은 집안 인테리어. 요즘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남들과 다른 개성으로 자신의 집을 꾸미려는 주부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주부들의 욕구를 읽고 인테리어소품 전문쇼핑몰 '풍경이야기'(www.pkstory.com)를 지난해 창업한 김정옥(35)씨는 지난달 대구시 북구 서변동에 오프라인 매장도 개업, 자신만의 '성공이야기'를 써가고 있다.
◆온라인 이어 오프라인 진출
김씨는 집안 인테리어에 특히 관심이 많았다. 직장을 다니다 3년 정도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집안을 여러가지 소품을 꾸미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칭찬을 했다고 한다. 주위의 칭찬에 자신감을 얻어 자신의 집에서 지난해 3월 쇼핑몰을 열었다. 서울 남대문·동대문시장과 대구 서문시장을 다니며 시장조사를 한 뒤 인터넷 쇼핑몰을 손수 만들었다.
"쇼핑몰 구축을 대행하는 업체가 300만 원을 요구하더군요. 그래서 서울지역 한 업체에서 교육받고 직접 만들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사용법도 아는 사람에게 배웠습니다."
쇼핑몰을 만든 뒤 결혼시즌과 이사철이 겹치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했다. 액자, 조화, 주방용품 등 1천여 가지에 이르는 인테리어 소품이 다른 쇼핑몰에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에 고객들의 눈길을 끌 수 있었다.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5월 대구시 동구 불로동 한 상가에 점포를 두고 직원도 채용했다.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월 600만 원에서 한달만에 두 배로 증가한 뒤 현재 월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매출 증가에 자신감을 얻고 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심했다. 창고가 비좁고 작업공간이 부족한 데다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한 것도 한 이유였다.
그래서 대구시 북구 서변동 아파트단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북대구 IC가 인접, 교통이 편리하고 신축건물이기 때문에 권리금이 없는 것이 장점이었다. 김씨는 "고객 중에 외지 사람들이 특히 많다"면서 "건물도 새 것이라 인테리어소품과 잘 어울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포부는 크다. "자체 브랜드를 달고 가구도 만들고 가을쯤 대구지역에 직영 매장을 3개 정도 낼 예정입니다. "
◆주부 부업으로 안성맞춤
"취미로 시작했던 일이 부업이 됐고 이제는 사업이 됐습니다."
김씨는 인테리어 소품업이 주부들에게 적합한 부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부산지역 보다 대구지역이 인테리어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 김씨의 분석이다. 또 '여자의 눈'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남성보다 여성들이 시작하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는 것.
김씨는 주부들에게 틈나는 시간에 취미생활을 할 것을 조언했다. 부지런히 자기계발을 하면 창업아이템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창업자금이 부족할 경우 소상공인지원센터에도 문의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김씨도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자금이 부족할 때 소상공인 창업자금을 신용보증서 담보로 2천만 원을 대출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사업을 시작한다면 도매업체와 신뢰를 쌓는데 노력해야 한다"면서 "도매처와의 결제일은 한번도 어긴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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