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도 좀 어려졌고요. 외모도 좀 되죠.(웃음)"
20년 역사의 록밴드 시나위. 음악은 더 좋아졌다.
시나위가 멤버를 교체하고 이달 말 4년4개월 만에 9집 앨범을 내놓는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신대철(39)을 뺀 나머지 모두 새 얼굴이다.
잘생긴 외모와 파워풀한 목소리로 사람을 '두 번 죽이는' 보컬 강한(26)은 2년에 걸쳐 진행된 까다로운 오디션 결과 발탁됐다.
상명대에서 경제학을 전공 중인 그는 학교 밴드와 홍대앞 클럽 밴드에서의 활동이 경력의 전부인 신예다.
"특별한 경력도 없고 실력도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 어떻게 시나위의 보컬이 됐는지… 처음엔 꿈인 줄 알았어요. 제 앞에 오디션 본 사람들이 노래를 너무 잘해서 떨어질 줄 알았어요."(강한)
하지만 신대철은 그를 록음악에 제격인 보컬이라고 칭찬한다.
"한 300명은 오디션을 본 것 같아요. 좀 더 좋은 목소리를 찾다 보니 2년이 지나더라고요. 음성이 파워풀해서 록 보컬에 잘 어울려요. 성격도 좋아 이 사람이다 싶었죠."(신대철)
"외모로 뽑은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지니 신대철은 "물론 그렇다"며 너스레를 떤다.
드러머 이동엽(29)은 강한과는 달리 화려한 과거를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한국 하드록의 역사'로 불리는 밴드 블랙신드롬에서 활동한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록그룹에 두 차례나 몸을 담는 행운을 안게 됐다.
김경호, 박완규, 싸이 등 내로라 하는 가수의 음반에도 세션으로 참가했다.
베이시스트 이경한(29)도 밴드 DMZ코리아에서 활동했으며 2003년 신대철이 부활의 김태원, 백두산의 김도균과 함께 2003년 꾸렸던 프로젝트 기타밴드 D.O.A에서도 베이스를 맡았다.
9집 음반의 특징은 "콘셉트가 없는 게 콘셉트"라고 신대철은 소개한다.
"전에는 빨강이면 빨강, 파랑이면 파랑, 수록곡 분위기를 통일하곤 했어요. 우리만의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할까요? 그에 반해 이번 앨범은 수필 같아요. 손가는 대로 곡을 썼거든요. 음악만 들으시면 시나위 노래라고 생각 못하실 수 있어요. 시나위만의 스타일을 원하는 팬도 있지만 쌀밥에 김치만 먹을 순 없잖아요"(신대철)
앨범에는 하드록, 펑크, 퓨전재즈 등 다양한 느낌의 노래 10곡이 실렸다.
7일에는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녹화가 있었다. 방영은 4월7일이지만 윤도현이 음반 녹음을 위해 미국에 갈 예정이어서 앞당겨 녹화가 진행됐다.
시나위라는 밴드로서 몇 년 만에 오르는 TV 방송 무대인지 물으니 하도 오래 돼 기억나지 않는단다.
신대철의 아버지인 신중현의 '미인', 9집 타이틀곡 '작은 날개', 1집 수록곡 '크게 라디오를 켜고' 등 3곡을 부르고 녹화를 마쳤으나 이어지는 앙코르 요청에 6집 수록곡 '은퇴선언'을 한번 더 불렀다.
최근 '작은 날개'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출연 배우를 뽑는 오디션에는 이미 잘 알려진 연기자를 포함, 500여 명이 지원했다.
신인 박찬호와 장마리아를 주인공으로 한 뮤직비디오는 다섯 가지 키스를 보여주며 사랑의 개념을 정의한다.
"가능하다면 방송 출연도 할 거고요. 쇼케이스랑 콘서트도 준비 중입니다. 오랜 만에 재가동했으니 좀 더 자주 얼굴 뵙겠습니다."(신대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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