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복제 개 '스너피'가 체세포 복제로 만들어진 것이 확실하다는 DNA 검증 결과가 영국의 과학저널 네이처지 9일자에 실렸다.
네이처에 게재된 이 논문은 황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이 드러난 뒤 세계 최초의 체세포 핵이식 방식으로 만들어진 복제 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 조사결과를 담고 있다.
스너피 진위확인 실험은 먼저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실시했으며 뒤이어 게놈 전문가인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일레인 오스트랜더 박사팀이 서울대 조사위의 데이터를 토대로 재확인했다.
이 같은 두 차례의 검증 작업에는 스너피와 체세포 제공견인 아프간 하운드종 '타이'의 유전자 분석을 위해 DNA 핑거프린트와 마이크로새틀라이트라 불리는 게놈 표지인자 감별법이 이용됐다.
이런 유전자 분석결과 스너피는 타이의 체세포로 복제됐음이 확인됐다고 검증작업을 벌인 연구팀이 전했다.
서울대 조사위는 "스너피가 당초 주장대로 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복제한 개가 틀림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스너피 복제에 이용된 체세포 핵이식 법은 1997년 복제 양 돌리가 탄생할 때 처음으로 쓰인 이래 지금까지 쥐·돼지·소·고양이 등 10여 종의 다른 포유류 복제에 이용돼 왔다.
그러나 개는 난소에서 성숙된 난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른 동물과 달리 배란시 미성숙 난자가 나와 복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황 교수팀은 이에 따라 미성숙 난자가 성숙되는 시기 등을 정확히 파악해 복제에 적합한 난자를 추출함으로써 이런 난점을 극복했다.
과학저널이 스스로 게재했던 논문을 검증해 그 결과를 다시 게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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