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공식방문 사흘째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8일 카이로 숙소호텔에서 한.이집트 경제인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간 교역.투자확대 등 실질협력 증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국 경제는 협력하면 할수록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이집트나 한국 모두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산업구조의 특성을 잘 조화시키면 더 깊이 발전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며 "금년 10월경에 한국은 이집트에 구매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한국기업의 이집트 진출시 장애가 되는 모든 사유는 적극적으로 해결할생각"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는 한국으로서 중동.아프리카 국가와실질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는이집트와의 협력은 한국경제의 지평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에너지.자원.건설 플랜트.IT 분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분야의 양국간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양국간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며 "2000년 이후 우리기업의 투자가 주춤하고 있지만, 이집트 정부가 투자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점차 활발해질 것"이라고 본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투자자는 그 어느 나라의 투자자보다 이집트에 큰 도움이 되는 아주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성공 경험은 성장하고발전해가는 이집트에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강신호(姜信鎬) 전경련 회장 등 노 대통령의 순방에 동행한 경제 4단체장을 비롯, 양국 경제인 2백여명이 참석했다.
양국 경제인들은 이날 오찬 간담회에 앞서 제5차 한.이집트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두 나라간 경제 교류 활성화 방안 등에 논의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프리카 지역 공관장 16명을 접견, "작은 인원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책임지고 일한다고 하니 대통령으로서 미안한 생각도 든다"며 "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제대로 일하도록 뒷받침하도록 신경쓰겠다"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9일 오전(한국시간 9일 오후) 3박4일간의 이집트 공식방문 일정을마치고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두번째 방문국인 나이지리아 아부자로 이동, 2박3일간의 나이지리아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사진 : 노무현 대통령이 8일 대피라미드와 스핑크스가 있는 카이로 기자지역 이집트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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