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lo, 월드컵] 주목! 이 선수-(6)에드가 바레토

입력 2006-03-08 10:19:59

남미의 복병 파라과이는 대표적인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즈(25)의 부상으로 고민을 안고 있다.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인 크루즈는 꽃미남 스타이자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가 칭찬해 마지 않는 기대주이나 현재 부상으로 2005-2006시즌을 접은 상태.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에드가 바레토(22·네덜란드 NEC네이메겐)의 발끝을 주시하고 있다.

2001년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와 2003년 19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를 차례로 거치며 두각을 나타낸 바레토는 2001년 대회에서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2003년 대회 조별 리그에선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1대0으로 이길 때의 주역이기도 하다. 청소년대회에서 주목받은 후 빅리그로 가는 징검다리인 네덜란드의 NEC네이메겐으로 이적했다.

178cm, 75kg의 바레토는 4-4-2 전형을 구사하는 파라과이의 키 플레이어.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에서 꼭지점 역할을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때로는 오른쪽 윙포워드로 변신, 공격의 화력을 높이기도 한다.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와 패스 감각이 뛰어나며 특히 프리킥 전문 키커로서 날카롭게 쏘아대는 중거리 슛의 위력도 뛰어나다. 바레토는 그와 같은 이름을 가진 네덜란드의 '싸움닭' 에드가 다비즈를 존경하기도 한다.

파라과이 축구는 최근 들어 유럽 빅 리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5세의 노장인 수비의 핵 카를로스 가마라(브라질 팔메이라스)와 투 톱 중 한 명인 호세 사투르니노 카르도소(멕시코 산 로렌조) 등 선배 세대들이 중남미에서 활동중인 데 비해 바레토와 크루즈, 바레토의 동갑내기 넬슨 발데즈(베르더 브레멘), 17살의 신예 호세 아르눌포 몬티엘(우디네세) 등은 유럽에 진출해 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바레토는 더 큰 물로 뛰어든 발데즈와 몬티엘에 자극받고 있으며 독일 월드컵을 계기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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