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굴욕'(1위)이란 시리즈물이 해당 연예인들을 민망하게 만들고 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10명 남짓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귤과 콜라로 차린 생일상, 팬클럽 창단식이라는 모임에 초등학생들만 가득 채운 사진, 시상식에서 팬들의 무관심 속에 홀로 서 있는 사진들이 당사자들에겐 씁쓸함을 자아낼 듯.
붉은 악마가 아닌 '검은 악마'(2위)가 화제 아닌 화제를 끌었다. 부천 SK 구단이 일방적으로 연고지를 제주도로 이전한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회원들이 검은색 복장을 하고 나타난 것. 1일 앙골라와의 국가대표 평가전에 참석한 이들은 경기 시작 뒤 10분 동안 어떤 응원도 하지 않은 채 침묵시위를 벌여 논란을 일으켰다.
나쵸송, 고래송을 이어가는 중독성 강한 노래가 등장했다. 중얼거리는 듯한 발음으로 알아듣기 힘든 것을 들리는 대로 '헤이노바책'(3위) 받아 적은 것으로 중복되는 가사와 다양한 버전의 전자음악 반주가 인상적이다. 원곡은 2인조 일렉트로니카 프로젝트 밴드 '대프트 펑크(Daft Punk)'의 '테크놀러직(Technologic)'이라고.
2003년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양돈업계를 돕고자 축산업협동조합이 만들어낸 3월 3일 '삼겹살데이'(4위)가 다시 돌아왔다. 3월 3일은 한 편의점 업체가 '삼각김밥 데이', 보험회사에서 '아내의 날' 등 유난히 특별한 의미가 많이 붙었다. 결국 마케팅 상술일 뿐이라지만 기분삼아 삼겹살을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카이(SKY) 새 CF에서 선보인 '맷돌춤'(5위)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맷돌춤은 한 남자가 좁은 공간에서 살아남아 춤을 추기 위해서 양 손은 상체 위아래로 움직이고 자라처럼 목을 늘려 마치 맷돌을 돌리듯이 목을 휘휘 돌려 추는 춤. 주인공 박기웅도 덩달아 인기 상승 중.
국내 신문에 연재된 최장수 기명 칼럼 '이규태 코너'의 '이규태씨 별세'(6위)로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고인은 23년간 모두 6천702회를 썼고 '한국인의 의식구조'를 비롯한 120권의 저서도 집필했다. 운명하기 직전까지 병상에서 구술로 이규태 코너 마지막회를 남긴 고인은 "누구보다 독자 여러분께 제 늙은 몸을 구부려 큰절을 올립니다"라며 감동적인 고별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야구월드컵'(7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막을 올렸다. 박찬호·서재응·이승엽· 김병현·최희섭 등 해외파가 전원 소집된 한국팀은 대만·중국에 이어 일본팀에도 극적으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팀은 13~16일 미국에서 2라운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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