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분양 아파트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택업체들이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한 특판 활동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계약금을 대폭 낮춰 실수요자들의 초기 부담을 줄이거나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등을 실시해 입주때까지 계약자들이 분양금의 10%이하 금액만 부담하는 조건을 내거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삼성물산은 지난해 10월 계약금 20%에 중도금 융자 40% 조건으로 분양했던 수성구 '삼성레미안 범어' 미분양 가구에 대해 이달부터 계약금 5%에 중도금 60% 융자 조건을 내걸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미 1차 중도금 납입일이 지난만큼 3월 이후 계약자에 대해서는 중도금을 잔금으로 이월시켜주기로 했다"며 "계약금 5%를 내고 중도금의 60%까지 이자후불제 혜택을 받게되면 입주때까지 계약자 부담은 계약금 5%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분양에 들어갔던 '강북 화성파크드림 1단지'도 당초 계약금 20%를 10%로 낮추고 1차 중도금을 잔금으로 이월시켜주고 있으며 12월 분양했던 쌍용건설의 '월성 예가'도 초기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잔금을 30%로 올려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계약금 5~10%와 1차 중도금(분양금의 10%)을 잔금으로 이월시킬 경우 계약자들이 입는 혜택은 분양금 2억 원대의 30평형을 기준으로 볼때 200만~400만 원 정도에 이른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기존 계약자들이 없는 신규 단지들은 무이자 등 좀 더 늘어난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청약을 받는 화성산업의 강북화성파크 2단지의 경우 계약금 10%와 분양금 40% 1년 무이자·나머지 기간은 이자후불제를 실시하며, 두산산업개발도 지난주 분양에 들어간 신천동 단지에 대해 동일한 조건을 내걸고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판촉을 펴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든 지난 2004년 이후 사라졌던 특판 조건들이 올들어 다시 부활하고 있다"며 "무이자나 늘어난 잔금이 업체 부담으로 돌아오지만 미분양에 따른 자금 부담 보다는 유리한만큼 향후 파격적인 조건을 내거는 단지들이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