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열정'…제18회 대구컬렉션 15일 개막

입력 2006-03-07 08:45:59

국내외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제18회 대구컬렉션이 오는 15~17일 북구 유통단지내 한국패션센터 패션쇼장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열정(Fever of Asia)' 을 주제로 한 이번 패션쇼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상해, 북경, 홍콩, 호주 등에서 활동중인 유명 디자이너들이 참석해 2006년 F/W(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인다. 특히 지난 해 행사때와는 달리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염색기술연구소 등 대구 패션의 연구.제작.유통현장을 견학하고 조찬 포럼을 갖는 등 해외 패션관계자들에게 대구 패션을 적극 홍보한다.

최복호 대구패션조합 이사장은 "대구를 아시아 섬유.패션 교류의 허브로 만들어 가는 차원에서 대구컬렉션을 '아시아컬렉션'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아시아의 눈으로 세계 패션을 재해석하고 재창조하는 '패션 아시아 공동체'를 만들자"고 말했다.

15일 오후 4시 첫 무대를 여는 디자이너 박동준씨는 서양화가 정점식씨의 작품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패션, 삶의 이미지들(The images of life in fashion)'이라는 컨셉으로 패션쇼를 갖는다. 전반적으로 가볍고 실용적인 소재를 이용했다. 보라, 브라운, 블루, 오렌지 등 색상에 따른 4가지 스테이지를 연출한다.

16일 오후 2시는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카 마르디아나(브랜드 '부토니')씨의 무대. 그녀는 인도네시아 출신 디자이너로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등에서 27년간의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리엔탈리즘의 신비로움을 표현한 스타일과 소재를 선보인다.

오후 4시에는 호주 디자이너 제이슨 브런슨씨의 무대가 이어진다. 이번 컬렉션에서 선보이는 40세트 의상의 컨셉은 '오드리 햅번'. 기품있고 심플한 오드리 햅번 스타일이 묻어나도록 여성스런 주름, 레이스 등을 장식했다.

오후 6시에는 디자이너 최복호씨의 컬렉션. 문화의 광시곡이 주제다. 전혀 다른 무늬와 색, 소재가 충돌하면서 표현되는 조화로움을 패션으로 트랜드화했다. 자수, 퀼팅 등 장식적인 기법을 살려 예술적인 감각을 더했다.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중국 상해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 최창호씨와 북경에서 활동중인 디자이너 왕홍잉씨의 무대가 펼쳐진다.

상해에서 5개 매장을 운영중인 최씨는 '언밸런스'를 주제로 이번 무대에서 커팅이 자유롭고 거친 워싱을 한 진과 정통 슈트를 결합시킨 프리 스타일을 선보인다. '중국 10대 디자이너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왕씨는 이번 무대에서 '도시의 우울'을 컨셉으로 휴식감을 선사하는 의상들을 준비했다.

이날 오후 6시 피날레 무대에 서는 디자이너 이상순(브랜드 K.D.C. 깜)씨는 '영원한 꿈'이라는 주제 아래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한 밝고 로맨틱한 느낌의 스타일을 연출한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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