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 김선원씨

입력 2006-03-04 09:22:27

추진사업마다 잘돼 성공제조기로 통해

적어도 울진에서는 젓갈이 자가(自家) 소비 식품일 뿐 아니라 대량 생산 판매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심어져 있다. 그 인식 전환은 울진군 농업기술센터 김선원 생활개선담당으로부터 시작됐다. 오늘의 '울진 봉산바다 생젓갈'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

"11년 전 경북도의 권장 사업인 농어촌 여성 일감 갖기 사업을 추진하던 중 기성 봉산의 꽁치젓갈이 꽤 괜찮은 전통내림 음식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반대하던 주민들을 설득, 경영마인드를 접목시켜 제품 생산에 들어간 것이 효과를 봤지요"

또 봉산 마을이 꽁치젓갈만이 아닌 멸치·메가리 젓갈, 식해, 게장 등 제품의 다변화를 시도하게 된 것도 김 담당의 연구지도 덕분이라는 게 주민들의 중론이다.김 담당은 농어촌 여성들 사이에선 '성공 제조기'로 통한다.

봉산 젓갈 외에도 지난 10여 년간 그가 추진해온 사업인 '울진산골 솔잎 효소'와 '울진산골 과채 효소', '울진매화 쌀엿', '쌀 조청', '폐백엿', '울진고초령 간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이 모두 성공, 농어가 소득을 올리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그는 요즘 '매실꽁치 젓갈'에 몰두하고 있다.이미 지난 연말 대학 연구소 측을 통해 성분분석을 마친 데다 시제품까지 나와 올 가을쯤 판매에 들어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생선과 매실은 궁합이 맞아요. 이들이 결합하면 부패방지, 살균 작용도 일어나고 무엇보다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는 반면 칼슘과 식이섬유 등은 높아져 인체에 더욱 유익한 식품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민관(民官)과 산학(産學) 협력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는 김 담당은 "올해 매실꽁치 젓갈 시판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울진 젓갈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각광받는 제품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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