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F1 유치에 빨간불

입력 2006-03-04 06:59:40

전남도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의 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추진상황 보고회'에 참석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경제적 타당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신중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전남도의 'F1 특별법' 건의에 대한 답변에서 "F1은 관광객 밀집효과가 크므로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으나 2만-3만실의 특급호텔과 부대시설 확충 등의 과제가 있어 추진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F1 대회에 필요한 개최권료와 경주장 건설비용 등 천문학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자치단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해 정부의 지원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경차와 카지노 허용문제는 형평성 논란과 특혜시비로 지역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사행산업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므로 국민적 공감대가 우선 형성돼야 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경차와 카지노는 전남도가 F1 대회 개최권료 등 재원조달 방안으로 F1 특별법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

또 J프로젝트 대상지 간척지 양도양수 문제에 대해 "관계 기관과 협의해 법령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도 "농촌공사에서 1천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주변 여건상 무상 양도는 어렵지만 유상 조건을 완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밖에 "태스크포스가 이미 구성된 만큼 개발계획이 수립되는대로 교통망 등 인프라 확충에도 최선을 다 할 것"며 "장관에서 물러 나더라도 국회에서 보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J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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