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리온스, 사활 건 마지막 6라운드 돌입

입력 2006-03-03 10:02:08

2005-2006시즌 프로농구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끝내고 4일 재개된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팀별로 9, 10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이날 최종 6라운드에 돌입하지만 우승팀과 6강 진출팀의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우승은 1.5경기 차로 1~3위에 포진한 울산 모비스(28승17패)와 원주 동부(27승18패), 서울 삼성(26승18패)이 다툴 전망이다. 이들 세 팀은 단 1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이다.

7위(23승22패)에 올라 있는 대구 오리온스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리온스의 경쟁 상대는 4위 부산 KTF(24승21패)부터 9위 안양 KT&G(21승23패)까지다. 무려 6개팀이 2.5경기차 안에서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쉽게 점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즌 경우 유례없는 혼전으로 5할 승률(27승)을 올려도 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대 프로농구에서 5할 승률을 거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사례는 없었지만 이번 시즌은 그런 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오리온스는 5할 이상 승률을 올리고도 6강에 들지 못하고 있다. 각팀 관계자들은 28승26패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는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스는 6라운드 대진만을 놓고 보면 막판 경쟁에서 유리한 편이다. 오리온스는 남은 9경기 가운데 6경기를 대구체육관에서 갖게 돼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오리온스는 5일 전주 KCC, 8일 서울 삼성, 11일 원주 동부와 잇따라 대구에서 6강 진출의 운명을 좌우할 홈 3연전을 갖는다. 오리온스는 2승1패 이상을 거둬 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태세지만 이번 시즌 지금까지 홈구장에서 10승11패로 성적이 좋지 않은 점이 우려스럽다.

26일 창원 LG와의 시즌 최종전을 대구에서 갖는 것도 오리온스에게 유리한 점이다. 오리온스 관계자들은 '걸출한 용병 센터' 리 벤슨 영입 후 10경기에서 6승4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무난히 6강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오리온스 6라운드 경기일정

상대팀 장소

5일 전주 KCC 대구

8일 서울 삼성 대구

11일 원주 동부 대구

12일 울산 모비스 울산

14일 부산 KTF 대구

18일 전자랜드 대구

22일 안양 KT&G 안양

25일 서울 SK 서울

26일 창원 LG 대구

사진: 대구 오리온스는 5일 전주 KCC전을 시작으로 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최종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사진은 오리온스 리 벤슨이 지난달 26일 전주 KCC전에서 골밑슛을 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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