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기선 제압은 내게 맡겨라'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29.LA 다저스)이 3일 오전 11시30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 라운드 첫 경기인 대만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번 대회에 도입된 '선발 예고제'에 따라 서재응이 한국 대표팀 선발로 낙점을 받은 것.
서재응은 대만전에 강한 면모를 보인 데다 한국팀의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지난 해 재팬시리즈 우승팀 롯데 마린스와 1일 경기 때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 선발 출격영예를 안았다.
서재응은 '98방콕 아시안게임 때 태극마크를 달고 예선 첫 상대였던 대만전에 구원 등판,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3⅓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로 16-5 대승에 기여했다.
또 전날 롯데와 평가전에서도 구위 점검 차원에서 3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1라운드 한계 투구 상한선이 65개로 제한돼 있다는 점 때문에 선발 못지 않게 뒤를 잇는 투수들의 비중도 높아지게 됐다.
서재응과 함께 '대만 킬러'로 통하는 박명환(두산)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박명환은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대만과 예선과 결승전에 모두 선발 등판, 각각 5이닝과 3이닝을 소화했고 결승전에선 2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이 됐다.
또 '좌완 트리오' 구대성(한화),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전병두(기아)와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재훈(두산), 오승환(삼성)이 뒷문을 잠글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선발투수로 당초 예상됐던 좌완 린잉지에(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 대신 우완 린인위(청타이 코브라스)를 예고했다.
린인위는 지난 해 대만리그에 데뷔 31경기에서 9차례 완투승(완봉승 4번)을 거두며 12승(8패)4세이브, 152탈삼진, 방어율 1.72의 짠물 피칭을 과시하며 방어율 1위와 다승.탈삼진 각 2위를 차지했던 25세의 영건.
최고 구속 148㎞를 뿌리는 데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잘 구사해 대만리그 신인왕과 함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달 28일 일본 롯데전에 4번째 투수로 등판,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삼진 2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기도 했다.
린인위에 이어 등판이 예상되는 린잉지에도 145㎞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
한편 같은 날 첫 경기를 벌이는 일본과 중국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리첸하오를 각각 선발로 낙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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