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오는 7일부터 4박5일간 일본 자민당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박 대표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머물면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정국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재계인사들과도 접촉해 양국 간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최근 악화하고 있는 한·일관계와 북핵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대표로서 외교지원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번 방일을 통해 그동안 자제해온 대외활동에 시동을 걸 예정이었다. 사학법 반대와 관련해 50여 일에 걸쳐 장외투쟁을 벌이다 급작스레 등원을 결정하는 바람에 리더십에 상처를 받았던 박 대표로서는 이번 방문이 분위기 전환의 돌파구가 아닐 수 없었다.
이는 당초 지난해 미국과 중국 방문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돼 온 것. 그러나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문제,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따른 한·일관계 악화로 일정잡기가 수월치 않았다. 박 대표 측은 "지난 1월 방일을 추진했으나 사학법 장외투쟁 때문에 안됐다"면서 "당 대표직을 그만두기 전에 일본을 갔다오려면 이달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이번 방일은 최근 느닷없이 터진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여기자 성추행'사건으로 빛이 바래고 있다. 사건이 공개된 후 최 전 총장의 의원직 사퇴 요구가 줄을 잇고 있는데다 당으로도 비난여론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연기 주장도 나왔지만 일단 강행키로 했다. 위축된 당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는 공세적 활동이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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