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희망자 지상토론-(5)강점·비전
대구시장 출마희망자들은 모두 자신이 차기 대구시장감이라고 자임했다.
김범일 예비후보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국제협상 능력, CEO적 마인드, 시민통합 능력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서상기 국회의원은 과학기술도시를 향한 '디지털 대구'를 비전으로 내세우면서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신주식 예비후보는 '기업천국 도시'를 강조하면서,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친기업 정서를 확립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연재 예비후보는 행정 대혁신과 함께 정·관·재계 등 특권층으로 얽힌 지역의 '부패카르텔'을 해체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박승국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재선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 정치권의 넓은 인맥을 활용해 '지하철공사법' '팔공산 관광벨트' 등을 추진하겠다고 내세웠다. 백승홍 예비후보는 여야를 넘나드는 무소속 지역일꾼으로 나서 '3대 도시'의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역설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인맥+행정 둘다갖춰
◆김범일 예비후보(55·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대구의 관문이자 노후화한 금호강변을 세계적 산업·문화벨트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3공단 재개발 및 서대구공단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경기 진작을 위해 외지 건설업체 및 대형 유통업체의 구매와 인력 조달이 대구에서 이뤄지도록, 'Buy-Daegu'를 추진하겠다. 경쟁력 있는 재래시장을 육성하고, 특화해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행정역량, 중앙인맥 구축, 국제협상 능력, CEO적 마인드, 시민통합능력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춘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중앙 및 지방행정 역량을 쌓았고 중앙부처에 풍부한 인맥도 갖고 있다. 2년8개월간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대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부와 연구를 마쳤다.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과학기술 분야 자신
◆서상기 국회의원(59)
변하지 않고 대구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 방향은 '디지털 대구'다. 산업 디지털화, 의식 디지털화, 시스템 디지털화로 변해야 산다.
그 동안 한국에서 가장 발전한 도시에 살면서 그 과정을 지켜봤다. 창원은 첨단산업단지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도시로, 천안·아산은 첨단기업도시로 발전했다. 이제 대구 차례다.
세계 굴지의 포드자동차 근무, 중소기업 15년 경영, 한국기계연구원장, 호서대 벤처담당 교수, 이회창 후보 특보, 국회의원 등의 경륜을 고향에 쏟아붓고 싶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첨단과학기술도시는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대만의 신주단지, 중국의 중관촌, 독일 도르트문트가 성공한 과학기술도시이다. 대구 역시 첨단과학기술도시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국내외 산업계, 학계, 연구계 현장경험과 이공계 과학기술 전문성을 가진 내가 바로 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먹는 문제 해결 자신
◆신주식 예비후보(56·전 CJ그룹 부사장)
대구의 비전은 '기업천국 도시' '노사분규 없는 도시' '살고 싶은 희망의 도시'이다.
기업천국을 만들기 위해 '친기업정서 조례'를 제정하겠다. 노사문제를 전담할 '노사화합팀'을 설치, 노사 갈등 및 분쟁을 방지하는 한편 국내외에 대구가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적극 홍보하겠다.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노동계를 포함한 각계 인사들로 투자유치단을 구성,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겠다. 대구가 '기업천국'이 되고 '노사분규 없는 도시'가 되면 자연히 '살고 싶은 도시'가 된다.
2명의 관료 출신 시장이 10년 이상 시정을 이끌어 왔으나 경제를 살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시민들은 먹고 살기 절박한 상황이다. 이 위기 돌파는 세계적인 대기업 CEO 출신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를 새로운 '주식회사'로 만들어 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
행정혁신·부패 척결
◆이연재 예비후보(43·전 민주노동당 대구 위원장)
대민 서비스 공무원을 늘려 만족도를 높이고, 복지부동 고위공무원 퇴출을 통해 일하지 않는 공무원이 없는 '행정대혁신'을 이루겠다. 주민 발안제 및 소환제 도입, 주민투표제 개선, 내부고발자 보호제 도입 등으로 단체장에 대한 줄서기 관행과 60년 공직부패를 척결하는 디딤돌을 만들겠다.
침체에 빠진 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인물·세력을 교체해야 구시대 정·관계 인사들, 이권과 부패에 찌든 기업인, 지방유지들로 구성된 부패카르텔을 해체해야 한다.
또한 폐쇄·부정·보수를 개방·긍정·진보로 바꿔야 한다. 대구 주도세력을 더 젊고 유능하며 도덕적인 세력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주도의 정치구조를 혁파해야 한다. 민주노동당만이 시청을 둘러싸고 있는 기득권 카르텔을 확실히 혁파하고 시청을 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다.
지역대 출신 메리트
◆박승국 예비후보(65·국민중심당 대구 위원장)
지하철 3호선 착공을 서두르는 한편 '지하철공사법' 제정에 힘써 지하철 건설은 국가가 맡고, 운영은 지방공사가 담당하는 체제로 전환시키겠다. 또 팔공산 일대 관광벨트화를 통한 경제활성화 촉진, 고속철 통과로 인한 폐선구간의 생태공원 조성 등에 힘쓰겠다.
'21세기 새로운 도약의 시정' '주민이 꿈꾸는 열린 시정' 구현에 노력하겠다. 주민공청회 실시 등 여론을 최우선으로 하는 쌍방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지방화시대에 맞춰 지방대학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지역민을 화합시키려면 지역대학 출신이 시장이 되어야 한다. 재선 국회의원 경력으로 구축한 중앙정치권 인맥을 활용해 지방예산 확보에 힘쓰겠다. 대구 상황을 중앙정치권에 알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적임자이자, '준비된 시장'이라 자부한다.
무소속 국비확보 유리
◆백승홍 예비후보(62·전 국회의원)
8년 국회의원 재임기간 중 대구시와 협력해 지하철 1·2호선 건설예산 확보 및 부채 탕감, 월드컵경기장 건설비 확보 및 운영방안 마련, 경부고속도로 구미-동대구-경주 10차로 확장 등에 혼신의 열정을 쏟았기에 대구를 위해 가장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으로 시민들이 인정해줬다.
여야를 넘나드는 무소속 시장은 예산 확보 및 국책사업 지원받기에 유리하다. 또 국회의원 출신이라야 국비 및 국책사업 유치의 길과 방법을 안다. 차관 도입 및 외자 유치, 국비 확보로 내수경기 부양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므로 인물을 보고 투표해야지 또다시 노무현 정권 밉다고 감정적으로 '묻지마' 투표를 하면 대구 미래는 암울하다. 결단력, 추진력, 강한 리더십으로 승부하고, 뚝심과 소신으로 '3대 도시' 명성을 되찾아오겠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사진: 5·31 대구시장 선거 출마희망자들이 '매일신문 주최 지상토론회'를 위해 회동한 자리에서 선전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범일 예비후보, 서상기 국회의원, 신주식·이연재·박승국·백승홍 예비후보.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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