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는데 추가골이 없어 아쉽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 평가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후반에는 전반보다 약간 안 좋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다. 다만 추가골이 없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플레이에 대해 "박지성은 소속팀에서도 그랬듯 우리 팀에서도 매우 중요한 선수가 틀림없다"면서 자세한 평가는 하지 않았다.
해외전지훈련을 마치며 "조금 더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던 박주영(FC서울)에 대해서는 "팀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다음은 아드보카트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 날씨 등 여건이 좋지 않았는데 좋은 경기를 펼쳤다. 수비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후반에도 잘했지만 전반보다는 못했다. 찬스를 여러차례 만들어냈고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는데 추가골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평가한다면.
▲ 선수 개개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 김두현을 투입한 것은 1-0으로 이기고 있었지만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미드필더 중앙을 컨트롤할 수 있는 김두현을 투입했다. 박지성은 우리 팀 구성원 가운데 한 명으로 잘했다. 모든 분들이 봤겠지만 박지성은 맨체스터에서 그랬듯 우리 팀에서 매우 중요한 선수임에 틀림없다.
--앙골라전을 통해 토고전의 대비책을 찾았나.
▲ 토고전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고 그 기간에 변화의 가능성은 충분히 많다. 이를 감안할 때 토고전을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 5월쯤에는 아이디어를 갖고 구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왼쪽 윙백인 이영표를 오른쪽에 기용한 이유는.
▲ 김동진이 전훈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고 오늘도 아주 뛰어났다. 이영표를 오른쪽에 기용했을 때 과연 잘 할 수 있을지를 실험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경기는 친선경기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선수 포지션에 대해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이을용을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이호와 이을용 가운데 김남일과 누가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 선수들의 조합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 팀은 많은 가능성이 있다. 오늘은 4명의 공격수로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앞의 4명이 공격에 투입됐기 때문에 강한 미드필더가 필요해 이을용-김남일 조합을 썼다. 월드컵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오늘 경기는 그런 변화에 대비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주영은 오늘 경기에서 어느 정도 보여줬나.
▲ 전반전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후반 들어 그동안 출장 횟수가 부족했기 때문에 피로한 모습을 보여 교체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이 팀을 위해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앞으로 중점을 두고 할 부분은.
▲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다. 선수들이 K리그에 복귀해서 지금까지 치른 평가전과 수준이 다른 경기를 치를 것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과연 대표선수로서의 자질을 갖고 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즉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실력과 수준을 팀에서도 게속 유지하라는 얘기였다. 소속팀에게도 좋을 것이고 대표팀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선수들의 경기를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켜보고 점검할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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