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최고 기량을 지닌 선수이지만 아직 몸이 100% 올라오지 않았다. 어떻게든 부족한 부분을 메우겠다."
3일 시작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28일 일본 도쿄돔호텔 공식 기자회견에 나온 김인식(사진) 한국 감독의 얼굴은 자신감 반 걱정 반이었다. 합숙 훈련에 늦게 도착한 메이저리거들이 아직 시차 적응이 끝나지 않은 데다 4월에 시즌을 시작하는 버릇을 들인 국내 선수들마저 생각 외로 늦게 몸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지만 마지막 남은 사흘간 어떤 방법으로라도 선수들이 100%로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회에 임하는 포부는.
▲이번 대회는 그 동안 있었던 대회,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과는 성격이 다르다. 최고로 꼽히는 야구선수들이 나온다. 이런 대회를 처음 맞아 기념이 되는 좋은 성적을 남기는 게 내 임무다.
-현재 선수들은 어떤가.
▲한국에서 제일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로 팀이 짜여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훈련 캠프에 늦게 도착해 시차 적응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마지막 남은 사흘간 어떤 방법으로라도 선수들이 100%로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드림팀'의 특성은.
▲투수력이 강하고 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게 특색이다. 아직 우리 타자들이 몸이 덜 만들어져 빠른 공과 변화구를 못 따라가고 있다. 그 때문에도 타력보다 투수력이 더 두드러진다.
-이번 팀이 역대 최강인가.
▲꼭 지금이 최강이라고 잘라 말할 수는 없지만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프로선수들이 섞여나오기 시작한 뒤로는 제일 나은 것 같기도 하다.
-첫 경기를 치를 대만과 난적 일본에 대한 생각은.
▲대만은 전통적으로 타자보다는 투수가 좋은 팀이었다. 당일 운동장에서 해봐야 알겠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 것 타자보다는 투수가 확실했다. 일본은 이번에 지켜보니 좌타자가 많고 빠른 선수도 많다. 마쓰나카 노부히코, 니시오카 쓰요시 등이 빼어나다. 스즈키 이치로는 워낙 세계적인 선수니까 얘기할 것도 없다. 일본 역대 최강으로 꼽을 만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