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예비후보(55·전 대구시 정무부시장)
▷행정경험은 풍부하지만 대구경제살리기를 위한 경영능력에는 한계가 있지 않나?
대구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성장동력을 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대구를 살릴 수 있다. 중앙과 지방행정을 섭렵했으며, 중앙부처와 대기업 등에 많은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또 경영학을 전공했고,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기업적 마인드로 일해 왔다.
▷정무부시장으로서 시정을 맡았지만 대구 발전에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도 있는데?
달성 2차, 성서 4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삼성상용차 부지를 매입, 산업용지 공급문제를 해결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건립하고, 게임·전시컨벤션 및 도시형 서비스산업 유치에도 힘썼다. 다만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수습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됨으로써 경제회생에 총력을 쏟지 못한 것은 아쉬운 일이며, 책임감을 느낀다.
◆서상기 국회의원(59)
▷대중보다는 동료 국회의원 친분에 의존하는 선거운동 아닌가?
대중적 지지도와 초기 여론조사 결과를 연계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회의원 299명 중 가장 많은 후원자(1만 명)를 모은 국회의원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는 표창까지 받았다. 국회의원과 친분이 많다는 것은 광역단체를 이끌어갈 시장으로서 필수조건이다. 의원들과 계속 친분을 넓혀 갈 것이다.
▷오랜 외지생활로 대구 실정이나 현황을 알지 못하지 않나?
대구에서 태어났고, 대구에 선산이 있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대구에서 중소기업을 창업, 15년간 경영했고, 35년 동안이나 세금을 납부했다. 국회 진출 후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간사로서 누구보다 더 많이 대구 현안을 챙겼다. 중요한 것은 고향에 대한 애정, 그리고 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한 비전과 열정이다.
◆신주식 예비후보(56·전 CJ그룹 부사장)
▷행정을 전혀 모르지 않나?
중앙·지방정부에도 기업경영 기법이 적극 도입되는 추세다. CEO 출신 자치단체장들 성과가 이를 잘 보여준다. 삼성 및 CJ 그룹에서 최고경영자로 일하면서 이른바 종합행정 경험을 익혔다. 그동안 관료출신 시장을 2명이나 선출했던 대구의 오늘 현실은 오히려 오랜 행정경험이 비능률과 저효율을 낳아왔음을 보여준다.
▷기업경험이 중국에만 국한된 것 아닌가?
대기업 근무 28년 중 중국 전문가로 활동한 기간은 타이페이 7년, 상해 3년, 북경 6년 등 16년 정도다. 나머지 12년간은 유럽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을 담당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게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 분야에서 이룬 기업 실적이나 연구업적이 크게 부각된 것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도 능통하다. 글로벌형 인재로 평가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여긴다.
◆이연재 예비후보(43·전 민주노동당 대구 위원장)
▷행정과 경영경험이 전혀 없지 않나?
양지에서 자라고 온실에서 키운 리더십보다 고난 속에서 만들어진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이다. 민주노동당의 모든 후보는 그런 리더십을 갖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나라와 대구 경영에 실패했다. 실패한 경험보다는 서민과 고락을 같이한 현장경험이 대구시장에게 요구되는 진정한 덕목이다. 젊고 유능한 공무원들과 시민사회 역량을 모아 희망의 도시로 변모시키겠다.
▷민주노동당은 대중정당이 아닌데?
민노당은 서민 살림살이를 돌보겠다는, 분명하고 뚜렷한 이념과 정책이 있다. 이 점을 선거운동을 통해 적극 알리겠다. 대구는 중병에 걸려 있고, 대수술이 필요하다. 대구 회생을 위해 '칼'을 잡을 의지와 능력을 가진 정치세력이 누구인가를 주요 이슈로 만들겠다.
◆박승국 예비후보(65·국민중심당 대구 위원장)
▷신생·소수정당 후보란 한계가 분명한데?
지난 1995년 신민당이 돌풍을 일으켰고, 96년에는 자민련이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정당의 실정으로 '갈아보자'는 기대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10여 년간 시민의 기대를 받았지만 한 일이 너무 없다. 신생 정당이 신선하고 깨끗한 열정으로 대처한다면 소수정당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고령 아닌가?
'60대 청년'이라는 말이 있다. 저는 아직 젊다고 본다. 지금 같은 디지털시대에서 나이는 사이버 공간에서 어떻게, 얼마만큼 활동하느냐에 달렸다. 나이가 젊어도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지 않으면 늙은이다. 저는 하루 3~5시간 인터넷을 통해 젊은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재선 국회의원 경륜을 보탠다면 젊은 마인드로 일할 수 있다.
◆백승홍 예비후보(62·전 국회의원)
▷무소속 후보라는 것은 큰 한계인데?
한나라당에 대한 지역 정서는 이반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대구경제 몰락의 중심에 한나라당이 있다는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다. 무소속 시장은 여·야를 넘나들며 지역 현안을 최대한 챙길 수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무소속 시장이 당선되면 무주공산이 된 대구를 공략하기 위해 여당이 많은 예산을 줄 것으로 본다.
▷역시 고령 아닌가?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사고만 갖추고 있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50대 중반이지만 경험과 경륜이 부족해 온갖 시행착오와 국정 혼란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대구시정 적임자는 60대 초반 나이가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또한 경험과 경륜을 두루 갖추고 결단력과 추진력, 카리스마를 갖춘 강한 리더십의 시장이 당선돼야 대구가 살아난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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