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감염여부 검사 추가 실시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유행했던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까지 닭, 오리 살처분 등 방역 작업에 참가했던 관계자 가운데 일부가AI 감염 검사에서 누락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등 지역에 따라 일부 방역 작업 참가자들이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채혈 검사에서 제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AI 감염 사례 보도가 나간뒤 일부 지역에서 AI 검사를 받지 못했으며 채혈도 하지 않았다는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양주시의 한 주민은 "당시 방역 작업에 참여했는데 일을 끝낸 뒤정부 관계자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이번 보도를 접하고 채혈 검사가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질병본부 관계자는 "AI가 처음 발생한 2003년 12월에는 가금류 처리작업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혈액을 채취했지만 2004년 1월 말 한국에서 발생한 AI 가 위험하지 않다는 검사 결과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전달받고 검사를 선택적으로 했다"며 "따라서 AI 검사를 위한 채혈을 하지 못한 방역 참가자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급성 전염병이기 때문에 당시 발병하지 않았는데 지금 발병하지는않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당시 AI가 창궐했던 지역에서 직접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방역 참가자들에 대해 아무런 사후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무책임한행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염병 분야의 한 전문가는 "당시 닭, 오리 등을 폐사시킬 정도로 AI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는데 정작 가장 위험에 노출됐던 당사자들의 안전을 확인하는검사를 소홀히 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당시 살처분 등 방역 작업 참가자들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AI 감염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다. 추가 검사를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3월31일까지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 채혈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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