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오늘-'타악기 대부' 김대환 사망

입력 2006-02-28 08:35:23

'대중음악계의 대부', '타악기의 명인', '세서미각의 달인'. 2004년 3월 1일 사망한 김대환 씨를 설명하는 이름은 무수히 많다. 호를 흑우(黑雨)로 썼던 김씨가 음악과 처음 인연을 시작한 것은 1946년 인천 동산중학교 시절 브라스밴드부에 들어가면서였다.

1953∼1957년에는 공군 군악대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당시 음악인의 주활동 무대였던 주한미제8군 무대에도 올랐다. 일찍부터 시작된 음악계 활동으로 김씨는 1975년 한국그룹사운드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1978년 '강태환트리오'에서 드럼을 연주했으며, 1980년대에는 가수 조용필·이남이와 함께 '김트리오'로 활동했다. '김트리오' 시절 남긴 앨범 '드럼! 드럼! 드럼! 앰프 기타 고고! 고고! 고고!'는 오늘날 희귀 소장본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후로 김씨는 프리 재즈 드러머로, 열 손가락에 6개의 북채를 끼우고 북을 치는 '타악의 명인'으로, 1990년에는 쌀 한 톨에 '반야바라밀다심경' 283자를 새기는 등의 다양한 예술활동을 보여주었다.

라이브 공연을 위주로 해 평생 2장의 앨범(흑우 1·2집)밖에 남기질 않았지만 무명의 조용필을 발굴하는 등 그의 예술적 업적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1969년 대한항공 민영화 ▲1989년 개정 한글 맞춤법 시행.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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