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진품 트로피 언론 공개

입력 2006-02-27 15:26:29

월드컵 축구대회 진품 우승 트로피인 'FIFA컵'이 27일 언론에 공개됐다.

한국 코카콜라는 이날 오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 엠마뉘엘 마라다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FIFA컵을 언론에 공개했다.

일반 공개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CGV극장에서 한국 코카콜라가 선정한 4천여명의 축구팬들을 상대로 이뤄진다.

정몽준 회장은 "이제야 독일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느낌이 든다"며 "한국이 아드보카트 감독을 중심으로 2002년 월드컵 못지 않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고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월드컵을 계기로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이 있으면 한다"고 했다.

이번에 공개된 FIFA컵은 한일월드컵 당시 브라질 선수들이 우승 직후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트로피에 흠집을 내는 바람에 작년 하반기 이탈리아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에 의해 새로 만들어졌다.

FIFA컵은 18K 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높이 36㎝에 무게는 4천970g이다. 두겹의 공작석(石)으로 만들어진 받침대에는 2038년 월드컵 대회까지의 우승국 이름이 적힐 17개의 명판을 붙일 수 있다.

진품 FIFA컵이 한국에서 공개행사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세계 투어를 하는 것도 처음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에서 공개됐던 트로피는 진품이 아닌 모조품이었다.

FIFA는 지난해 코카콜라와 2022년까지 후원 계약을 연장하면서 진품 FIFA컵 세계 투어에도 합의했으며 진품 FIFA컵은 지난달 7일 가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거쳤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 오게 됐다.

이후에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 나머지 아시아 국가를 지나 영국과 스위스, 러시아 등 유럽을 순회한 뒤 월드컵 개최지인 독일에 보관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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