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올림픽 선수단 快擧에 박수를

입력 2006-02-27 11:53:44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우리나라 동계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메달 최종 집계 결과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톱10(전체 7위)에 진입했다. 쇼트트랙 남녀 선수단은 500m 한 종목만 제외하고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선수단 전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 올림픽 역사상 첫 3관왕도 남녀 나란히 나왔다.

3관왕에 오른 안현수 진선유 선수는 아직 21, 18세로 차기 밴쿠버 올림픽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안현수 선수는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로,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게 됐다. 토리노 올림픽에서 이룬 우리 선수단의 쾌거는 동계 올림픽 종목 대부분이 기반 시설이 중요한 선진국형 스포츠이기에 더욱 값지다. 한국이 겨울 스포츠에서도 강국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해 준 값진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당초 금메달 목표치의 2배를 초과한 우리와 달리 중국과 일본은 간신히 체면을 유지했다. 그러나 우리가 따낸 금메달이 쇼트트랙 한 종목에서만 쏠린 점은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 다행히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일부 종목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다양한 종목의 육성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동계 올림픽은 값진 수확에도 불구, 아쉬움도 남는다. 준비 과정에서의 파벌 갈등은 자칫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를 우려하게 했다. 파벌 갈등은 제 사람 심기로 이어져 결국 경기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우리 IOC 위원의 올림픽 불참은 스포츠 외교의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연맹과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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