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정장식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김관용 전 구미시장이 선거전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두 전 시장은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포항과 구미라는 경북 양대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인데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해 왔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정 예비후보.
정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오전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 전 김 시장의 지지기반인 구미의 고 전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전격 방문하는 등 구미에서 첫 선거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정 예비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치적을 치켜세웠고, 구미 경제 기적을 강조하는 등 구미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다.
김 전 시장은 당황한 듯했다. 정 예비후보의 선제공격에 이날 오후 긴급히 기자회견을 갖고 구미시민들에게 구미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일주일 뒤 김 전 시장은 정 예비후보의 '기습'을 맞받아쳤다.
김 전 시장은 27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28일 예비후보 등록 후 곧바로 포항에서 경북도지사 선거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한 것. 28일 하루 종일 포항의 죽도시장, 포항상공회의소를 방문하며 특히 정 예비후보가 8년 가까이 근무한 포항시청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물론 김 전 시장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포항에서 첫 선거 일정을 시작하는 것은 포항이 경북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구미와 함께 경북 경제의 양 축으로 가장 관심을 쓸 수밖에 없는 지역이기 때문"이라며 "정 예비후보의 구미 방문에 대한 대응 성격은 결코 아니다"고 의미 확대를 차단하기는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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