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대표팀, 올스타팀 대파

입력 2006-02-25 08:13:19

'타격 천재' 이치로 스즈키(시애틀 매리너스)가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연습 경기에서 일본야구기구(NPB) 올스타팀을 대파했다.

일본 대표팀은 24일 저녁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연습 경기에서 선발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자이언츠)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으로 7-0 완승을 거뒀다.

중국전 선발이 유력시되는 우에하라는 이날 5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5회를 던지는 동안 투구 수도 62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인 피칭을 해 WBC의 투구수 제한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오사다하루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타자 가운데서는 역시 이치로가 돋보였다.

이치로는 이날 선취 득점을 포함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2득점하며 우에하라와 승리를 합작했다.

1회 우중간을 가르는 총알 같은 안타로 포문을 연 이치로는 4번 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땅볼 때 잽싸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리며 대승의 물꼬를 텄다.

일본 대표팀은 2-0으로 앞선 2회 스위치 타자 니시오카 쓰요시(지바 롯데)의 2타점 3루타 등으로 대거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김인식 감독 이하 한국 선수단은 이날 야후돔을 찾아 경기를 주의깊게 관전하며 내달 5일 벌어질 일본과의 WBC 마지막 예선전을 대비했다.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일본 대표팀은 역시 강하다"면서 "선발 우에하라가 가장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이어 "타자들 대부분이 발이 빠르고 기동력이 좋은 것 같다"면서 "특히 좌타자들이 빠르고 잘한다"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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