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배'. 맞는 말이다. 하지만 잠을 못자는 것 만큼 너무 잠이 많은 것도 탈이다. 야간 운전을 해야하는 고속버스·트럭운전자를 비롯, 잠시만 졸더라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현장 근로자들에겐 졸음퇴치가 지상과제 중 하나다. 이들의 졸음쫓기 노하우와 졸음을 쫓는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들을 알아본다.
▲ 나만의 비법
야간 우등 고속버스 운전기사들의 잠깨는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청양 고추를 1회용 컵에 된장과 담아두었다가 잠이 밀려올 무렵 한 입 깨물기도 한다.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맵싸한 기운이 돌며 정신이 번쩍 들기 때문이다. 대체로 일반 운전자들은 츄잉 껌, 박하 사탕 등으로 입안이 심심하지 않도록 하거나 경쾌한 음악을 틀어 잠이 달아나도록 한다.
고3 수험생에게도 잠은 최대의 적이다. 한 때는 머리에 냉각밴드를 두르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 책상 앞에 딱딱한 돌을 세워두고 졸면서 고개를 꾸벅이면 이마가 부딪치도록 하기도 했다. 잠을 쫓는다며 커피를 두세잔 연달아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 콜라, 녹차 등에 포함된 카페인 성분은 잠시 각성효과가 있을 뿐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피로가 가중되기 때문에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차라리 1시간에 한번쯤 하던 일을 멈추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오는 것이 더 좋다.
▲ 아이디어 상품들
별별 졸음방지 아이디어 상품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졸음방지 티슈, 졸음운전 방지 귀걸이 등이 대표적인 상품. 졸음방지 성분인 은물(Colloidal Silver)을 사용한 이 티슈는 한 장씩 뽑아 목 뒤에 5∼10분 정도 붙인 후 떼면 시원한 냉찜질 효과와 함께 졸음을 방지하는 효과가 30여분 지속된다. 졸음운전 방지귀걸이는 귀에 걸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고개가 떨어질 때마다 요란한 소리가 나도록 해 잠을 깨우는 신개발품이다.
이외에도 진동의자, 운전자의 눈동자를 읽어 경보음을 내는 장치 등 갖가지 상품들이 나와있다.
페파민트나 허브 성분의 껌, 사탕 등도 졸음방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정철호 정신과 교수는 "기면증(嗜眠症) 같은 병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잠을 깨게 하는 적당한 보조제는 졸음을 쫓고 규칙적인 잠 습관을 만들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사진 : 졸음방지 아이디어 신상품인 졸음운전방지 귀걸이(위)와 티슈. 정재호 편집위원 new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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