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까지 갤러리신라
전시장 벽면을 페인트칠하는 등 건축공간과의 관계성을 모색하는 작가 홍승혜 씨의 '복선(伏線)을 넘어서'전이 3월 20일까지 갤러리신라(053-422-1628)에서 열리고 있다.
홍씨의 최근 작업은 컴퓨터로 이루어진다. 화면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픽셀(pixel)로 창문이나 벽돌, 집, 계단의 기하학적 이미지를 모니터상에서 그려낸다. 픽셀을 더하거나 빼면서 기하학적 이미지의 크기를 키우기도 하고, 세로나 가로로 이미지를 배열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그리드나 장식적인 패턴을 구성하기도 한다.
컴퓨터 게임을 하듯 무작위로 마우스를 클릭하면서 생겨난 이미지들은 벽돌을 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똑같거나 비슷한 모양이 축적된 형태는 세포분열로 하나의 생명체를 구성하듯 새로운 형태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가의 손을 거쳐 따스한 가족적 느낌이 들면서도 건축적이고 도시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러한 형태들을 다양한 장르의 곡들에 맞춰 움직이게 만든 애니메이션 작업 'The Sentimental' 시리즈는 정적인 '공간'작업에 '시간'이 개입함으로써 색다른 흥미를 자아낸다. 작가가 '매우 감상적'이라고 느껴지는 곡의 흐름에 맞춰 기하학적 형태들을 춤추게 만든 플래시 애니메이션 작업이다.
소재의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바닥이나 벽, 또는 천장을 마감하는 건축자재(나무·철판·유리 등)를 활용해 타일 표면에 간결한 무늬를 전시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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