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005-2006시즌 정규리그가 종착역으로 가고 있는 가운데 대구 오리온스가 6강 플레이오프행 기차를 바꿔 타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 있다.
오리온스는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1대86으로 짜릿하게 역전승, 22승21패로 단독 6위가 됐다. 4~9위 팀들과 피말리는 중위권 접전을 펼치고 있는 오리온스는 25일과 26일 4위 부산 KTF(24승19패), 7위 전주 KCC(21승21패)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건 2연전을 부산과 대구에서 각각 갖는다.
이번 주말 5라운드 2경기를 포함, 11경기를 남겨 둔 오리온스는 6승5패로 반타작 이상만 하면 무난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리온스는 이날 '프로농구는 4쿼터부터 보면 된다'는 말을 입증하는 승부를 펼쳤다. 한 때 20점 이상 뒤지는 등 3쿼터까지 57대69, 12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던 오리온스는 4쿼터 '피터팬' 김병철의 3점포를 앞세워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서 거짓말같은 뒤집기 승을 이끌어냈다. 3쿼터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김병철은 4쿼터와 연장에서만 3점슛 5개를 터뜨리는 등 17점을 쏟아붓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병철은 4쿼터 종료 3초 전, 76대79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3점슛을 성공시켰고 연장 시작 26초만에 다시 3점슛을 꽂아넣어 승부의 추를 오리온스로 끌고 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3점슛 난조로 팀을 궁지로 몰아넣었던 오리온스의 포인트가드 김승현(10점-7어시스트)은 연장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김승현은 종료 1분여를 남겨 두고 84대84로 맞선 상황에서 결승점이 된 3점슛과 자유투 2개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LG는 86대91로 뒤진 경기 종료 8초전 오리온스의 클라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공격권을 잡았으나 마지막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해 다 잡았던 경기를 날려버렸다. LG는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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