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종교계 반응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정진석 대주교가 한국의 2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되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종교계, 국민이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가 새 추기경에 임명된 것과 관련, 황인성 시민사회수석을 서울대교구 주교관에 보내 정 추기경에게 축하란을 전달했다.
정치권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할 일"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김원기 국회의장도 새 추기경 탄생은 온 국민이 축하할 일이라며 새 추기경이 한국 교회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400만 천주교 신자들만의 영광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경사라며 우리나라에서 추기경의 위치는 정신적 지도자이면서 한국 사회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해왔고 이번 추기경 임명을 계기로 한국 천주교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김수환 추기경은 현대사에서 등불이자 사회 어른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만큼 새 추기경도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큰 어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교회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며 김수환 추기경이 사회 원로로서 존경을 받듯 새 추기경 역시 사회 약자 편에 서고 불평등과 차별에 맞서는 노력을 해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천주교 신자는 물론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37년 만에 한국인 추기경이 한 명 더 서임됨으로써 이 땅의 소외된 사람에게 따뜻한 빛을 비추고 남북화해 통일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회 가톨릭 의원모임과 가톨릭 신자인 우리당 정동영 의장, 그리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국회 가톨릭신도의원 회장인 안택수 의원은 '가톨릭을 믿는 국회의원들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새 추기경 서임을 계기로 가톨릭 교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동영 의장은 "가톨릭 신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기뻐하고 축하할 일이다"고 밝혔고, 박근혜 대표는 "국가적 경사로 정말 온 국민과 함께 기뻐할 일이다. 정진석 주교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세례명 토머스 모어를 병기한 축하메시지를 내고 "교황 성하께서 한국에 추기경을 추가로 임명한 것은 숱한 고난 속에서 한국민과 한국교회가 이룩한 공헌에 대한 인정이라며 새 추기경께 축하를 드리며 한국교회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은 "한국 가톨릭계의 오랜 소망대로 정진석 대주교님이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것은 그만큼 전 세계 가톨릭에서 한국가톨릭의 신망이 두터운 것임을 반영한 것이자, 세계평화를 위한 한국가톨릭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관 총무원장은 이어 "종교의 가치는 인류의 갈등과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라면서 "조계종은 새로이 추기경에 임명된 정 추기경께서 사랑과 평화의 전도자로서 인류의 갈등과 고통 해결에,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헌신적인 역할을 다해 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 추기경의 홈페이지에는 전국 각지의 사제, 신자들이 추기경 승품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사진: 22일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받은 정진석 서울대교구 대주교와 김수환 추기경이 이날 저녁 명동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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