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같은 주거환경이 부유층 소비심리 자극"

입력 2006-02-23 10:14:55

"8'3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사업이어서 분양률이 낮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부자들은 달랐습니다. 학군과 입지가 좋고, 차별화 된 상품에는 돈 지갑을 열더군요."

수성구 범어동 '위브 더 제니스'(시행사 해피하제)의 분양을 맡은 아름다운사람들의 백영기(43) 사장은 "소비자들이 단지 전체의 평면과 마감자재, 특히 범어네거리란 위치에 좋은 점수를 줬기 때문에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이 부유층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해 그는 "인근에 관공서, 의료기관, 업무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한 곳에서 일상생활이 가능하기 때문"라며 "또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조망권과 고급호텔 같은 주거환경이 부유층의 소비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했다.

부유층만의 특별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도 작용했다고 했다. 그는 "위브 더 제니스의 계약자 중에는 40, 50대의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들이 가장 많다. 이들은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면서도 자녀교육과 사업 등에 있어서 서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주거공간을 원하고 있다"라고 했다.

대구의 향후 고급 아파트 시장의 전망은 어떨까. 백 사장은 "부동산 정책 강화, 경기침체 등으로 아파트 시장을 낙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대구에는 소문나지 않은 부자들이 많기 때문에 학군과 교통이 좋은 지역,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에 대한 잠재 수요는 많다"고 말했다. (2006년 2월 23일자 라이프매일)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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