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경기(驚氣)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몸이 뻣뻣해지거나 눈이 돌아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면 기운이 갑자기 머리로 쏠리는 바람에 뇌파에 이상 생겨서 발생한다. 경기는 열이 나서 발생하는 경우와 열과는 관계없이 놀라서 발생하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열 경기의 경우 발생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머리쪽으로 피가 몰려 신경계통에 부담이 간다. 놀라서 발생하는 경기는 큰 소리를 들었거나 뜨거운 물에 몸이 닿았을 때, 떨어져 깜짝 놀랐을 경우 주로 나타난다. 열이 났거나 놀랐다고 모든 어린이들이 경기를 하는 것은 아니며 곧바로 경기를 하기도 하지만 한두 시간 있다가 경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건강한 어린이는 어지간한 고열도 견디는 반면 허약한 아이는 미열에도 경기를 한다. 놀라는 것도 신경이 튼튼한 어린이는 잘 이겨내지만 신경이 허약 체질이거나 자주 놀라는 바람에 신경이 약해진 어린이들은 놀랄 때마다 경기하기 십상이다.
경기할 때 가정에서는 흔히 바늘로 손끝을 찔러 피를 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바늘로 따지 않아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평균 3~5분 지나면 저절로 경기에서 깨어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응급 상황이라 무슨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으로 생각하는데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어린이가 경기에서 깨어나는 일도 흔하다.
평소 튼튼한 아이가 열이 많고 눈과 얼굴이 붉게 변하는 경기를 했을 경우 따는 것은 부작용도 없고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경기를 자주 하는 허약한 어린이가 경기로 인해 얼굴이 창백하고 힘이 없을 때에는 따는 것이 오히려 약한 신경을 자극해서 체력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 이럴 때는 편안히 눕혀 안정을 취해 주면 신경이 차츰 안정되면서 경기에서 저절로 깨어난다. 10분이 지나도 깨어나지 않을 때 의사를 찾아도 늦지 않다.
경기는 보통 저절로 잘 깨어나지만 재발하기가 쉽다. 깨어났다고 무신경하게 넘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경기를 유발할 수 있는 허약한 소화기관이나 호흡기관, 체력과 신경이 튼튼해지도록 치료를 받아 두는 게 좋다.
◆녹차
녹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녹차 애호가들은 커피의 폐해를 주장하며 녹차를 권하고 있다. 그러면 녹차는 부작용이 없고 마실 때 주의사항이 없을까. 녹차도 제대로 알고 마셔야 웰빙 음식이 된다. 녹차는 은은한 향기와 약간 씁쓰레하고 떫은 맛으로 신경을 풀어주는 효능을 갖고 있다. 많은 지적 활동으로 얼굴이 약간 달아 오르면서 머리가 띵하고 눈에 피로가 느껴질 때 녹차를 마시면 좋다.
또 녹차는 식후에 즐기는 것이 좋다. 녹차 한 잔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공복에 마시면 녹차의 기운에 몸이 후릴 수 있다. 특히 체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식후에 녹차를 마셔도 기운이 가라앉는 느낌과 함께 머리가 아픈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녹차는 기운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식후 소화활동으로 발생하는 열기를 식혀 식후 흔히 나타나는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흔히 경험하게 되는 식곤증에도 녹차가 좋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이나 과식하는 사람, 위장이 뻐근한 사람들은 식후 녹차를 마시면 식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녹차를 무턱대고 많이 마시면 얼굴과 피부의 기름기가 모두 빠져 나가 푸석푸석해질 수 있으니 수척한 사람은 녹차를 즐겨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혹시 마시게 되더라도 식후 배가 든든할 때 먹을 것을 권한다
. 이경달기자 도움말:대구시한의사회 홍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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