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신권 1천681만장 리콜

입력 2006-02-23 09:04:33

51년 창사이래 첫 불상사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지 않거나 일부만 부착된새 5천원권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조폐공사가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지않을 개연성이 있는 5천원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폐공사는 22일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지 않거나 일부만 부착된 새 5천원권이시중에서 발견됨에 따라 한국은행에 공급한 새 5천원권 2억1천500만장 가운데 결함발생 개연성이 있는 제품 1천681만7천장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가 자체 생산한 은행권에 대해 리콜 결정을 한 것은 1951년 창사 이래처음이다. 이번에 리콜되는 5천원권은 기계검사에서 통과하지 못하는 제품 가운데 인력으로 검사해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제품으로, 공사 측은 이들 제품 중에서결함발생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폐공사는 이번에 발견된 홀로그램이 없는 새 5천원권 2장은 5천원권 45장이인쇄되는 한 장의 전지 5열 7번에서 발견됐으며, 5열 7번의 나머지 3장과 5열 8-9번10장에서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한 장의 전지에서 최대 15장까지 결함발생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폐공사는 이번 새 5천원권에 대한 리콜 결정으로 막대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병돈 화폐사업팀장은 "이번에 발견된 홀로그램 없는 새 5천원권은 홀로그램부착공정에서 순간적인 기계 오작동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량은행권의 유통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5천원권 검사시 인력으로 홀로그램 부착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올해 하반기에 전지에서 절단한 5천원의 홀로그램 부착 여부를 하나씩 확인할 수 있는 소절검사기를 도입,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지난 1월부터 시중에 유통된 새 5천원권 가운데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지않은 제품은 2장, 홀로그램이 일부만 부착된 제품은 1장이 각각 발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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